기업 m비즈 활용 늘어난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올해 국내 1000대 기업 모바일 프로젝트 현황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는 최근 선박조립용 LNGC 단열박스를 실은 대형 트럭들의 행렬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옥포조선소가 지난해부터 LNGC 단열재를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에 샘플 단열재를 화물로 받는 대신 무선랜을 통해 원격으로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선랜 원격 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부피가 크고 무거운 부품들을 만 하루가 걸려 옥포조선소까지 운반하지 않고 멀리 떨어진 생산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검사를 통과한 부품만 납품토록 해 운송비와 시간을 절반 이상 줄였다.

 가전유통전문업체 하이마트는 최근 전국에 있는 240여 매장에 닷넷기반 PDA 영업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이마트는 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고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최소한 3∼4분 이상 걸리던 고객의 질문과답변을 거의 시차없이 처리하게 됐다.

 무선랜이나 PDA 등 모바일 환경을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기업들의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KRG가 최근 매출규모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7%에 해당하는 270여개 기업들이 올해 무선랜, PDA 등 모바일 관련 프로젝트를 발주했거나 발주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0대 기업 가운데 21.4%는 이미 무선랜을 업무에 도입, 활용하고 있으며 올해 도입 계획을 가지고 있는 업체도 전체의 16.5%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돼 무선랜이 비즈니스 현장에 이미 깊숙하게 파고들었음을 시사했다.

 PDA를 업무에 이용하는 기업도 10.7%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PDA는 영업이나 애프터서비스, 물류 관련 프로세스에 주로 적용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업무 전반에 폭넓게 도입될 전망이다. 1000대 기업 가운데 이미 PDA를 시범 사용 중(1.9%)이거나 도입 예정(15.6%)인 곳까지 합하면 무려 28.2%가 PDA를 업무용 기기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SI연구조합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모바일SI세미나를 6일 개최하고 모바일SI시장의 전망과 올해 주력사업 분야를 집중 조망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