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력 수급 불균형 현상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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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산업의 빠른 성장으로 전문 인력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육의 질적 수준 차이로 인한 숙련불일치(skill mismatch)와 직종별 수급 불일치에 따른 일자리 불일치(job mismatch) 현상은 계속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국가 인력수급 중장기 계획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IT전문인력 수요는 연평균 9.4%씩 증가해 오는 2010년에는 734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급기술 인력을 유인할 체계적인 시스템이 미흡해 분야별·기술수준별 인력수급 불균형 현상은 이미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IT전문인력에 대한 학력수준별 수급차 전망을 살펴보면 오는 2006년까지 전문대졸 인력은 초과공급(78만명)이 예상되는 데 반해 학·석·박사 인력은 초과수요(91만명)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 95년부터 2001년까지의 IT직업 종사자 증가율에서도 고기술 또는 고숙련직은 높은 성장세(11.2%)를 보이고 있는 반면 생산직과 중저급 기술직은 낮은 증가세(2.5%)를 나타냈다.

 따라서 향후 분야별·기술수준별 인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보보호 및 전자상거래 등 교육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분야의 교육과정을 체계화하고 대학 등 정규교육기관의 IT전문인력 양성기반을 확충하는 작업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석·박사 인력의 유학 지원을 통해 해외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해외 교수 및 연구원 초빙과 해외 우수인력과의 교류협력 등을 강화해 해외 인력을 적극 유인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 보고서는 또 IT의 발달이 노동시장에서 구인·구직 연결(job matching)시 정보의 불완전성과 비대칭성을 줄임으로써 구인·구직 비용절감과 함께 노동이동과 비정규 고용의 증가 현상을 불러오고 있으며 재택근무, 이동근로 등 근로 형태의 다양화를 촉진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미래에는 비정규근로자의 충원과 선발, 훈련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인력회사(staffing firm 또는 temporary service agencies)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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