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많은 마니아들을 거느린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레퀴엠과 파이가 최근 DVD타이틀로 출시됐다. 극장 흥행에서는 실패했지만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알려진 만큼 소장을 원하는 마니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두 작품 모두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영상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손색없다. 레퀴엠은 마약의 세계로 빠져드는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며 특히 독특한 카메라 워크와 앵글을 기본으로 화면분할 기법까지 매우 다양한 시각적 스타일을 보여준다. 또한 주인공 네명이 가진 환상에 대한 집착이 주는 결말, 마지막 20여분간의 숨가쁜 교차편집은 잊을 수 없는 충격 영상이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안겨준 파이 역시 분명한 색깔을 가진 작품. 한 천재 수학소년이 유대교 카발라 종파의 신도에게 경전에 담긴 미스테리를 수학공식을 통해 풀어내는 내용을 흥미롭게 담고 있다. 두 작품의 서플먼트에는 감독 코멘터리, 주연배우 인터뷰 등을 담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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