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을 맞아 코스닥기업들의 ‘거래소 이전’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4일 강원랜드가 정기주총을 통해 거래소 이전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그밖에 기업은행도 지난 3일 거래소 이전을 이미 확정했으며 엔씨소프트나 삼우이엠씨·이스턴테크놀로지·원익 등도 거래소 이전을 검토중이거나 결정한 상태다. 지난해 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한 포스콘은 코스닥시장 등록을 포기하는 대신 올해 거래소 상장 심사를 다시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등록기업들의 코스닥 이탈은 벤처비리와 주가 조작 등으로 코스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아지면서 기업들의 이전 욕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코스닥기업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현저히 낮은 것도 시장 이전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특히 주총시즌을 맞으면서 주주들의 시장 이전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주목된다. 회계 감사를 마치고 지난해 실적 등을 통해 거래소 상장 기준을 맞춘 기업들이 발생하고 있다. 또 이런 기업들의 경우 주요 주주들의 거래소 이전에 대한 요구를 무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런 ‘탈 코스닥’현상 속에 코스닥시장 자체의 수급상황과 시장 지위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연일 사상 최저치 근처를 맴돌고 있고 대부분 증권사들도 이미 코스닥시장에 대한 시황 분석을 철폐한 상태다. 올해 흑자여부의 불확실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스닥증권시장(3월 결산법인)은 주총시즌을 맞아 ‘우량 등록기업 이탈’이라는 또 하나의 문제에 부딪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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