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란간 정부 차원에서 추진돼 온 지리정보시스템(GIS)분야 교류·협력 활동이 민간기업의 현지 진출로 연결되고 있다.
GIS전문업체인 지오매니아는 최근 테헤란시가 주이란 한국대사관에 공문을 보내 시가 발주할 도시정보화시스템(UIS) 구축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오매니아와 한진정보통신, GPS코리아, 대경GSM, 세기아이테크 등 관련업체들이 테헤란시 UIS 구축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공동 제안서 작성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오는 5월 현지를 방문해 테헤란시의 제안서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도훈 지오매니아 사장은 “테헤란시가 UIS 프로젝트에 한국의 GIS기술을 적용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며, 앞으로 실무자 논의를 통해 구축 방안이나 가격 등 세부적인 조정만 남았기 때문에 국내업체의 수주는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테헤란시 UIS 구축 프로젝트의 한국업체 참여는 지난해 10월 우리 정부가 이란과 맺은 ‘GIS분야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따른 것이다.
한국과 이란 양국은 MOU 교환으로 향후 국가 차원의 지리정보체계 구축계획과 GIS분야 학술연구성과, 최신기술동향 등을 상호 공유하며 지리정보체계분야의 경쟁력 제고나 양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GIS 적용방안 등과 관련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본지 2002년 10월 25일자 10면 참조
테헤란시 UIS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71억원을 들여 구축한 서울시 UIS와 비슷한 규모로 알려졌다. 국내업체들은 서울시 UIS 구축사례를 토대로 이란의 경제규모와 지리정보시스템 인프라를 감안해 사업계획을 제안할 방침이다.
지오매니아 등이 테헤란시에 제안할 시스템은 GIS엔진 ‘GMS(지오매니아 밀레니엄 서버)와 한진정보통신의 GIS 데이터베이스 구축 기술 등 국산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10월 이란에서 경쟁력을 인증받은 기술이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한국지리정보산업협동조합도 조만간 이란 국립지리원, 테헤란시 등과 함께 한국·이란GIS교류협회(가칭)를 발족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이란 시장에 국내업체가 공동진출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배해영 인하대 교수는 “한국 GIS업체의 이란 진출에는 현지 대사관과 정부의 협조가 큰 힘으로 작용했다”며 “이번 사례가 향후 기술력있는 벤처나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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