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에다 숫자 정도만 표현하는 종전의 휴대폰 단말기를 생각해보면 요즘 나오는 최신 휴대폰들은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단말기 폴더를 열어보면 대기 화면에 알록달록 귀여운 캐릭터가 떠다니고 1∼2분 분량의 동영상도 거뜬히 감상할 수 있다. 문자로만 표현되던 무선인터넷 접속 화면도 직관적인 그래픽 화면으로 바뀌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아이브이엔테크놀로지(대표 문장원 http://www.ivntech.com)는 휴대폰은 물론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멀티미디어화를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아이브이엔테크놀로지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매직캣’이라는 동영상 및 이미지 압축 솔루션군을 내놓으면서부터다. 이중 단말기의 초기화면에 나타나는 그래픽이나 동영상을 압축할 수 있는 ‘매직캣 폰’은 지금까지도 텔슨전자·인터큐브·코다컴테크놀러지 등 국내 유명 단말기 제조사들에 공급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매직캣 폰’은 하드웨어 지원이 부족한 휴대폰 환경에 맞게 아이콘이나 배경화면 등 각종 그래픽의 용량을 압축하고 훼손없이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브이엔테크놀로지는 올해부터 그간 축적한 그래픽 압축 및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과 독자적인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무선인터넷업체로 본격적인 성장의 발걸음을 내딛는 셈이다.
이 회사가 조만간 선보일 비장의 카드는 휴대폰 대기화면 꾸미기 기능을 지원하는 ‘다이내믹 스크린’과 휴대폰 아바타시스템인 ‘액티브 아바타’. 두 솔루션은 단말기에 내장할 수도 있고 무선인터넷 다운로드 서비스도 가능하다. 문장원 사장은 “사용자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 솔루션은 모두 사용자가 취향대로 조작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멀티미디어 브라우저 기술도 아이브이엔테크놀로지가 야심차게 개발중인 프로젝트다.
무선인터넷 서비스 역시 최근 힘을 싣고 있는 분야다. 아이브이엔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월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노래방 서비스 기술 지원을 시작으로 10월부터는 LG텔레콤에 직접 노래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래방뿐 아니라 이 서비스로 쌓은 기술을 통해 유무선 멀티미디어 콘텐츠 연동 서비스 분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아이브이엔테크놀로지의 목표는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하고 친숙한 무선 멀티미디어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뛰어난 기술력과 사업 아이디어로 지난해 업계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면 올해는 자격을 검증받는 시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내놓을 솔루션과 서비스가 기대를 충족시키고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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