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냉장고시장 `주도권 다툼`

 제4의 기능성 냉장고로 불리는 와인냉장고 시장이 본격 개화될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E, 캐리어, 서브제로 등 기존 외산업체들이 선점해 왔던 와인냉장고 시장에 삼성전자, 하이얼 등 신규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최근 싱글타입, 업라이트형, 와이트타입 및 프리미엄 스타일 등 총 4개 모델의 와인셀러를 선보였다. 삼성 제품은 기존 컴프레서를 사용한 제품과 달리 반도체 소자를 채택해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 하이얼 가전을 수입·판매하는 해피라인(대표 김일상 http://www.happyline.co.kr)도 오는 4월 빌트인용·가정용·업소용 등 총 5개 모델로 풀라인업을 구축, 와인냉장고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허철무 해피라인 본부장은 “하이얼은 40∼60병의 와인을 저장할 수 있는 와인셀러 시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가격은 물론 상당한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기존 독일 및 미국 등 외산이 주도해 온 시장재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 하이얼 등 와인냉장고 시장진출 채비를 서두르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지난해까지 와인셀러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던 외산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캐리어코리아(대표 알렉산더 반더위드 http://www.carrier.co.kr)는 자외선 차단을 위한 2중 특수유리 도어로 설계된 와인셀러 2개 모델을 출시, 와인애호가 및 와인전문점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문창모 캐리어코리아 부장은 “와인의 섬세한 맛과 향을 즐기려는 고소득층의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프랑스의 지하 저장고가 가진 최적의 숙성조건을 구현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장수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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