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동전화시장은 영업일수가 평월에 비해 2∼3일 적음에도 불구하고 1월에 비해 가입자수가 늘어나는 등 영업정지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이동전화 신규가입자는 70만1000명, 해지자는 48만8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수는 지난 1월에 비해 21만3000명이 늘어난 3262만9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세는 지난 1월 순증 7만7000명의 거의 3배에 달하는 것이며 영업정지설이 나오기 전인 지난해 10월 24만4000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월은 졸업·입학 등으로 신규가입자가 늘었으며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영업정지가 지난 1월로 완전히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밀렸던 대기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초 3월 초부터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던 단말기 보조금 예외조항 적용이 예상보다 지체되면서 소비자들이 구입을 서두른 것으로 풀이됐다. SK텔레콤과 KTF 등 주요 사업자들이 동영상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cdma 2000 1x EVDO 단말기 보급에 뛰어들면서 시장을 활성화시킨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이동전화업계에서는 2월이 28일밖에 안되고 설연휴로 영업일수가 적었지만 1월보다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전반적으로 시장이 정상화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조만간 단말기보조금과 관련해 할인폭·적용대상·시행시기 등이 결정되면 시장이 현재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KTF·LG텔레콤 총 가입자가 전달에 비해 각각 13만1000명, 5만7000명, 2만5000명이 증가했다. 점유율은 SK텔레콤이 전달에 비해 0.05%포인트 늘어난 53.62%,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0.03%, 0.02%포인트 줄어든 31.67%와 14.71%를 기록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2월 이동전화 가입자 동향> (단위:만명, %)
구분 누적 순증 신규 점유율 증감
SK텔레콤 1749.5 13.1 28.4 53.62 0.05
KTF 1033.4 5.7 29.1 31.67 -0.03
LG텔레콤 480.0 2.5 12.6 14.71 -0.02
계 3262.9 21.3 70.1 100.00 0
※각사 자료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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