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공동망과 신용카드 이용이 크게 늘면서 금융기관의 전자결제가 급증하고 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2년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작년의 소액결제시스템인 금융기관을 통한 결제 중 은행공동망이나 지로, 은행계 신용카드 등의 전자결제는 일평균 1200만8000건에 금액으로는 12조942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건수로는 27.9%, 금액은 40.7% 증가한 실적이다.
반면 기존 결제방식인 어음·수표 등의 장표방식은 535만2000건, 20조1390억원으로 건수는 0.5% 감소하고 금액은 2.3% 늘었다.
전자방식의 결제가 급증하면서 금융기관을 통한 전체 소액결제는 일평균 1736만건, 33조828억원으로 각각 17.6%와 14.6% 증가했다. 소액결제에서 차지하는 지급수단별 비중(금액 기준)은 은행공동망이 전년에 비해 28.7%→35.4%, 신용카드(은행계)가 2.7%→3.3%로 각각 상승했으나 어음·수표는 67.4%→60.2%로 크게 하락했다.
어음·수표의 교환실적은 하루 평균 370만건, 19조9319억원으로 건수는 0.7%, 액수는 2.3% 증가했으며 이 중 비중이 82.4%인 10만원권 자기앞수표 교환은 하루 304만5000건으로 2.4% 늘었다.
거액결제시스템인 한은금융망을 통한 금융기관간 자금이체는 일평균 5502건, 80조2849억원으로 각각 4.4%와 6.3% 증가했다.
한편 은행계 카드사를 비롯한 전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749만건 2조579억원으로 금액 기준으로 44.4% 급증했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를 통한 상품·용역구매는 일평균 8582억원으로 62.6%, 현금서비스는 일평균 1조1996억원으로 33.7%씩 늘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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