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을 느끼기보다는 기회가 생긴 걸로 생각합니다. 능력이 되든 안되든 열심히 해서 콘텐츠산업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한국인터넷콘텐츠산업협회의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옴니텔 김경선 사장(39)은 “10년 넘게 몸담아온 콘텐츠산업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며 기분좋게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코스닥에 등록한 데 이어 올해 해외 진출을 가시화하는 시점이라 옴니텔 대표 이외에 협회장이란 직함이 하나 더 느는 데 대해 부담을 느낄 만도 하련만 오히려 여러가지 사업계획을 밝히며 의욕을 보였다.
“제가 속한 산업을 대표하는 일이고 또 콘텐츠산업 환경이 좋아진다면 옴니텔로서도 득을 보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제 막 틀이 잡히기 시작한 콘텐츠산업이 산업으로서 생명력을 가지려면 현재 여러가지로 불리한 사업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콘텐츠산업협회는 유무선콘텐츠업체의 이해를 대변하는 곳이다. 김 신임회장은 이런 협회의 위상에 맞는 여러가지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우선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콘텐츠 관련 군소협회의 발전적인 합종연횡이다.
“인터넷콘텐츠산업협회 중심으로 다른 협회를 흡수하려는 게 아닙니다. 힘을 모으자는 것이죠. 콘텐츠 관련 협회가 많이 있습니다만 산발적인 협회로는 힘을 가질 수 없고 따라서 이익을 대변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그런 협회가 있어야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김 회장은 “저작권 문제 등에 있어 콘텐츠업체들이 무방비로 휘둘리는 것도 다 이 때문”이라며 “관련 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선 회장의 또다른 관심사는 무선인터넷망 개방 문제다.
“무선인터넷망 개방으로 유무선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콘텐츠업체들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망 개방이 이루어지려면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김 회장은 우선 기술적 이슈를 지적한다.
“이통사별로 무선인터넷 관련 시스템이 다르다는 건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런 시스템에 맞춰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투자비가 그만큼 많이 든다는 얘기입니다. 영세한 콘텐츠업체로선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통사의 기존 설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식 등 보완책이 필요합니다.” 망 개방 이후 이통사와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도 꼬집었다.
“지금 있는 제도로는 통화료 수익을 모두 이통사가 취하고 콘텐츠업체들은 정보이용료만 수익으로 가질 수 있습니다. 이통사 포털과 경쟁하려면 서비스 차원에서 정보성 콘텐츠에 대해서는 무료로 제공한다든가 해야 하는데, 계속 이런 식이라면 망 개방을 한들 콘텐츠업체들이 무슨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김경선 회장은 정부, 이통사와 대화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글=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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