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중국-초소형 전자기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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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초소형 전자기기 시장 현황

 초소형 전자기기는 국가 경제에 필요불가결한 기반산업이라 할 수 있다. 중국에서도 최근 몇년동안 가전산업, 전기 동력기기, 컴퓨터 주변장비, 음향장비, 사무용 장비, 산업자동화 장비, 고급 완구, 보건기기 및 군사장비 근대화 등의 시장이 개척되면서 초소형 전자기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 이 기기의 사용은 한 나라의 경제 및 생활수준을 보여준다. 또 승용차에서 초소형 전자기기 사용량은 승용차의 자동화, 지능화 및 편이성의 발달 정도를 나타낸다.

 지난 20세기 전기 동력기기가 제어기능에 중점을 둔 ‘지능형’으로 발전했다면 21세기 전기 동력기기는 네트워크와 결합하고 로봇을 이용한 ‘최적의 전기 동력기기’로 나아가고 있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절감은 물론 무공해·저소음·저진동·경량화·적층화·초소형·고정밀·고속화하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향후 초소형 전자기기는 정보기술(IT)을 축으로 하는 통신·정보 프로세스 관련기기, 환경정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고성능 가전제품, 자동차 주변제품, 의료·보건·서비스 관련제품 및 로봇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초소형 전자기기 생산물량의 대부분은 일본·대만·홍콩이 중국 대륙에 투자한 외자회사들이 생산하고 있다. 중국 전체 전자부품 수출에서도 초소형 전자기기가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초소형 전자기기수출은 지난 1996년에 7억 5000만달러로 미미했지만 2000년에는 16억8000만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2001년에는 오히려 6.07% 하락한 15억78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00년 세계시장 출하물량은 65억대였는데 그 가운데 중국에서 수출한 물량이 27억 2600만대로 42%를 차지했다.

 수출을 세분화하면 완구용 전자기기는 3억2151만1000대, 37.5W미만 초소형 전자기기가 23억8239만1000대, 37.5W미만 직류·교류 호환 전자기기가 1970만 7000대, 750W 이상 직류 모터 및 발전기는 237만7000대다. 이런 수출물량의 80%가 일본·홍콩·대만이 중국대륙에 설립한 회사에서 생산한 것이다.

  

 중국은 초소형 전자기기 생산·수출 대국이기는 해도 기술 강국은 아니다. 수출제품 가운데 대다수는 기술수준이 낮고 산업구조가 비합리적이며 특히 고급 정밀 초소형 전자기기는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후 대외개방이 가속되면서 과거 정부의 세금·투자·수출 측면에서 다양했던 지원정책이 점차 없어지고 있어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WTO 가입은 특히 중국이 독자적으로 설계해 생산하고 있는 고급 초소형 전자기기 제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하이테크 기술을 활용한 초소형 전자기기 제품의 개발, 생산이 뒤떨어지면서 생산규모와 생산원가·제품품질·기술수준·관리수준 및 시장점유 등의 면에서 선진국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WTO 가입 후 개방의 폭이 넓어지자 투자환경이 개선되면서 외국 생산업체들이 공장과 디자인, 개발센터를 중국에 이전하는 한편 효율적인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이는 중국 토종 업체들의 중·저급 제품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 역시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 외국계 업체들은 고임금으로 인력을 초청하고 많은 대학교와 제휴해 향후 시장을 연구하는 한편 직접 대학교를 운영하는 등 인력 분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의 개혁·개방과 경제체제 전환이 가속돼 민영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가 기업이 독주하던 과거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민영 기업과 외국계 업체가 점진적으로 주도적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민영 기업은 경영시스템이 단순하고 원활하며 생산효율이 높고 원가가 낮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민영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가전용 마이크로 모터, 음향장비용 자석 모터 등 수준이 낮은 제품에 집중되고 있다.

 반면 국가 기업은 경영체제를 시장에 맞추지 못하는 것은 물론 효율이 낮고 원가가 높아 속속 부도를 맞으면서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다. 때문에 향후 중국 초소형 전자기기 시장은 민영 기업을 앞세운 중국 토종 업체들과 외국계 업체들이 분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이 중국에 최초로 독자적으로 공장을 설립한 뒤 현재 일본의 43개 업체가 중국에 공장을 내고 있고 대만도 9개, 홍콩은 2개 공장을 갖고 있다. 미국과 한국도 중국에 초소형 전자기기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한마디로 외국계 기업들이 중국 초소형 전자기기 산업의 축을 이루면서 IT산업과 고급 초소형 전자기기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중국의 초소형 전자기기 산업은 완벽한 생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소자 수요를 국내에서 충족시키고 있고 초소형 전자기기 부품, 금형 디자인 및 제조, 전용 제조장비 및 테스트장비 생산 등 산업사슬이 형성돼 있다.

 반면 산·학·연의 유기적인 결합이 미흡해 대학교와 연구소의 연구·개발(R&D)이 시장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연구 성과를 원활하게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초소형 전자기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향상시켜 세계 시장에 진입하자면 산·학·연간 긴밀한 결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말이다. 즉, 대학교는 이론 및 하이테크 기술 연구에 주력하고 연구소에서는 응용 연구에 주력하며 기업들은 생산기술을 공략해 독자적인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는 신제품개발을 강화하여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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