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서울넷` 개막]세계적 정보도시 `우뚝` 참여시정 현실화 `활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인터넷 시정참여 추진 계획

 “과연 서울시청 앞에 시민광장을 조성하면 잠깐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쉼터로, 외국인을 부를 만한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요. 부산 시청옆에도 공원을 겸비한 광장이 있지만 그곳에는 잊을만하면 시위대들이 나타납니다. 우리 모두 한번더 잘 생각해 봅시다.”(재덕맘)

 “시청앞에 조성될 시민광장은 다른 각도에서 보면 덕수궁의 앞마당이자 원구단으로 통하는 길입니다. 따라서 현대적이면서도 우리 조상의 흔적을 암시하는 광장으로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서울토박이)

 서울시가 최근 개설한 사이버정책토론방(http://www.seoul.go.kr/policy.html)에는 시청앞 시민광장 조성에 대한 일반 시민의 다양한 의견들이 속속 올라온다. 일반 시민들도 인터넷을 통해 주요 정책 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인터넷은 이제 단순한 참여 시정의 차원을 넘어 교통, 환경, 문화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시민만족의 전자시정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실제로 서울시청과 구청은 올 하반기에 인터넷망을 이용해 온라인 원격회의를 실시할 수 있는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영상회의시스템은 재난·재해시 구청별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는 비상연락시스템으로도 활용된다.

 온라인 민원처리나 대용량 행정자료 제공 등 각종 멀티미디어 행정서비스도 인터넷 없이는 불가능하다. 시청을 직접 방문할 필요없이 인터넷을 통해서도 각종 행정자료들을 직접 신청·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자료의 종류도 도시개발과 도시시설물 관련 지리정보는 물론이고 인구, 교통, 환경 관련 각종 통계정보 등 더욱 세분화되고 다양화될 예정이다.

 이처럼 서울시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참여 시정을 구현하고 각종 멀티미디어 IT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최근 서울시 전용 초고속정보통신망인 ‘e서울넷(e-Seoul Net)’이 개통됐기 때문이다. e서울넷은 서울시 본청과 사업소, 25개 자치구, 정부중앙청사 등 36개 행정기관을 2.5 급 전용회선으로 연결한 서울시 전용 초고속 광통신망이다. 지난 3년간 총 92억원의 예산이 소요됐으며 e서울넷처럼 도시전용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따라서 서울시는 직원 1명당 1대의 PC보급, 근거리통신망(LAN) 및 광역통신망(WAN) 구축, 전자결재율 99.1% 달성, 인터넷 민원처리 등에 이어 이번에 도시전용 초고속정보통신망까지 확보함으로써 정보화 기반이나 수준 면에서는 세계 어느 도시와 견줘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IT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특히 e서울넷 개통으로 서울시 산하 기관들은 190여종에 달하는 행정정보를 신속하게 유통할 수 있고 무상 인터넷서비스와 사이버교육 등을 통해 시민의 정보화격차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각 기관과 단체의 인터넷 통합이나 영상회의, 전자결재, 지리정보시스템(GIS), 공무원 사이버교육 등에도 활용함으로써 그야말로 멀티미디어 행정정보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e서울넷을 기반으로 첨단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한 친환경적 도시관리시스템을 구현하고 하반기부터는 시청과 구청간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 원격회의와 재난시스템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강북지역 주민복지센터, 노인복지시설 등 70개 시설에 무료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매년 그 대상을 확대해 오는 2006년에는 총 400여개 시설에 무상 인터넷서비스가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로 “e서울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자행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이 정보화의 혜택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속의 정보화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이명박 시장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행정정보시스템과 홈페이지들을 통합, 운영하고 첨단 통신인프라를 활용한 모바일서비스 체제를 갖춰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전자정부서비스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가 보유한 각종 정보자료를 대폭 공개해 시민생활에 편익을 제공하는 등 정보화사업의 기본방향이 시민서비스 중심으로 전환된다.

 e서울넷의 개통은 서울시 전체 재정운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서울시 초고속망운영팀 한 관계자는 “서울시 소속 각 기관들이 기존의 통신회선 임대사용 방식이 아닌 전용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이용함으로써 올해만도 20억원, 내년부터는 연간 30억원 이상의 정보통신비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전용 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함으로써 각종 전산자원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도 가능해진다. 실제로 각 기관별로 접속 운영하던 인터넷과 지방 행정정보망, 행정전화망, 사무자동화 등을 시청 및 전산정보관리소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e서울넷은 동영상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유통하고 재난·재해시 백업된 정보자료를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연간 3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용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초고속정보통신망 e서울넷을 기반으로 교통·환경·방재 분야의 모든 정보를 통합, 수용하는 세계적인 정보도시를 조성하고 사이버 정책토론 등을 통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함으로써 정보화의 혜택을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리는 디지털·참여 시정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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