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계열의 그래픽카드만 만들어온 슈마일렉트론이 ATI 계열 제품생산에 가세, 엔비디아와 ATI간 칩세트 대리전이 펼쳐지고 있는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슈마일렉트론(대표 윤제성)은 오는 3월부터 캐나다 ATI사의 그래픽 칩세트를 장착한 그래픽카드를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마일렉트론은 이를 위해 ATI사의 그래픽 칩세트 1만개를 구매해 제품개발도 이미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회사 윤제성 사장은 “ATI 그래픽카드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및 대리점들의 요구가 거세 이달초부터 ATI 계열 그래픽카드 생산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슈마일렉트론이 ATI 계열 그래픽카드의 생산과 판매에 나섬에 따라 엔비디아와 ATI간 균형은 물론 유니텍전자 등 기존 ATI 계열 제품 생산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슈마일렉트론은 지난해 그래픽카드 수요 침체에 따라 경쟁사들이 판매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호조를 누리며 국내 유통시장에서 엔비디아 계열 그래픽카드 시장점유율을 50% 안팎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ATI 계열 그래픽카드 분야에서는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 등이 주도해왔다.
한 그래픽카드 제조업체 관계자는 “슈마일렉트론이 얼마나 ATI 그래픽카드쪽에 힘을 쏟을지는 모르지만 경쟁력 있는 회사인 만큼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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