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가 급증하는 중국의 컬러폰용 디스플레이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산공장에 이어 중국 둥관(東莞)법인에서 초고화질 액정표시장치(UFB LCD)를 양산한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준공, 그동안 모노 보급형 액정표시장치(STN LCD) 생산에 주력해온 둥관공장에 6만5000컬러급 UFB LCD 생산라인을 구축, 다음달부터 생산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성SDI는 우선 월 10만개 규모로 UFB LCD를 생산하고 점차 생산량을 늘려 7월께 월 250만개까지 확대, 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 등 휴대폰 ‘빅3’업체는 물론 중국의 휴대폰 1∼2위 업체인 TCL·닝보버드 등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둥관법인장 조석래 상무는 “중국의 컬러휴대폰시장은 매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컬러 LCD의 공급은 부족한 상태”라며 “올해 둥관법인에서 1600만개의 UFB LCD를 생산·판매해 약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 휴대폰용 LCD 세계 1위의 시장지배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컬러폰시장은 올해 3500만대에서 내년 8600만대, 2005년 1억3000만대로 2005년까지 연평균 115%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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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둥관법인의 현지 근로자들이 UFB LCD 생산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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