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부터 산업제어용 정보교환장치(필드버스)의 해외기술인증을 국내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자동화설비시험평가센터’ 내에 가칭 ‘필드버스인증센터’를 설치하고 필드버스제품에 대한 해외기술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필드버스는 산업용 자동화기기의 복잡한 제어선 다발을 하나로 통합한 디지털 정보교환장치로 국내에는 10여종의 필드버스 규격과 관련 기술단체가 설립돼 제품 개발이 활발한 상황이다.
문제는 필드버스제품마다 해외전문인증센터의 기술인증을 필히 거쳐야 하는데 LG산전·크레비스·정일인터컴 등 20개 필드버스개발업체는 제품별로 해외인증을 받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술표준원은 우선 국내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필드버스 규격인 디바이스넷(한국ODVA협회)과 프로피버스(한국프로피버스협회)의 기술인증부터 국내에서 시행한다는 계획 아래 계측장비·전문인력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표준원의 한 관계자는 “이달 말 미국 ODVA 본부 전문가를 초청해 디바이스넷 상호인증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오는 9월 필드버스기술인증사업이 본격화되면 국산 필드버스제품의 보급 촉진에 큰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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