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DVR 업계 삼두마차 구도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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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시장에서 아이디스·코디콤·성진씨앤씨의 삼두마차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디스·코디콤·성진씨앤씨 등 3개 업체가 지난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뤄냈고 이 여세를 몰아 올해도 고속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6년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100여개의 업체가 난립하던 국내 DVR 시장판도가 이들 3개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스(대표 김영달 http://www.idis.co.kr)는 지난해 DVR업계뿐 아니라 전체 벤처업계에서도 인정받을 정도로 좋은 실적을 냈다. 이 회사의 작년도 매출은 전년보다 150% 증가한 403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145%와 129% 증가한 157억원과 136억원을 기록, 외형적인 성장에 그치지 않고 이익측면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아이디스는 임베디드 DVR에 주력하고 해외시장 매출 비중을 늘려 올해는 매출 624억원, 영업이익 230억원, 당기순이익 187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국내 DVR업계 선두자리를 지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매출목표 가운데 84%에 달하는 527억원을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일 계획이다.

 코디콤(대표 안종균·박찬호 http://www.kodicom.com)은 지난해 매출이 275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성장에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04%와 102% 높아져 실속을 거뒀다. 이 회사는 지난해 거래선 다변화와 신제품 개발 투자 등 숨고르기에 성공했다는 평가 아래 올해는 외형적으로도 큰 폭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코디콤은 지난해까지 PC기반의 제품에 의존하던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올해 1분기에 5가지 모델의 임베디드 제품을 출시, 이 분야에서 100억원 가량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작년에 삼성전자 등 국내 대형 거래선을 확보하고 유럽법인을 설립하는 등 판매확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보고 올해는 매출 500억원과 영업이익 150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 http://www.sjcnc.co.kr)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66% 성장한 276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55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출혈경쟁 등으로 이익은 줄어들었다. 이 회사는 올해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률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의 12억원보다 9배 가까이 증가한 102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성진씨앤씨는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 제너럴솔루션과 일본 에스제이오메가 등 주요 국가별 판매망을 확보, 해외영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 수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부가가치가 높은 고성능 임베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해 1분기에 16채널 DVD급 고화질에 강력한 네트워크 기능을 가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