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D램익스체인지 홈페이지 정체현상 재발

 주요 D램 제품의 아시아 현물거래 시세를 집계해 공개하는 대만 D램익스체인지의 홈페이지(http://www.dramexchange.com)가 지난주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들어 D램 현물시세를 알아보려는 인터넷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인터넷 서버가 이를 감당하지 못해 일시불통되는 상황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인터넷 서버가 몸살을 앓는 시각은 우리나라 시각 기준으로 오후 12시 30분. 이 시각은 D램익스체인지가 오전장의 거래시세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때다.

 D램익스체인지는 장이 열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오후장으로 나눠 우리 기준으로 매일 오후 12시 30분과 오후 7시에 한차례씩 거래시세를 공개한다. 이 중 오전장의 결과는 시장분석가, 업계 및 언론 종사자들이 D램은 물론 반도체업종의 시황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오전장 결과는 아시아권 국가의 증권시장이 열리는 도중에 공개되므로 각국의 주식투자가들에게는 수익성과 직결되는 핵심정보로 간주된다.

 D램익스체인지 사이트의 정체(停滯)현상이 발생한 것은 D램 가격 폭등으로 반도체 및 장비, PC 관련주가 폭등세를 보이던 지난해 1월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던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때문에 오후 12시 30분을 기점으로 짧게는 3∼4분, 길게는 10분 이상씩 접속이 이뤄지지 않는 불통사태가 잦아지면서 최근들어서는 반도체 뉴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매체들이 가격정보를 제 때 제공하지 못하고 5분 이상 지각보도하는 사태도 생겨나고 있다.

 다만 이번의 경우는 DDR SD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상황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D램 가격에 쏠린 관심의 정도에는 차이가 없다.

 과거 D램익스체인지 사이트 정체현상이 발생한 이후에는 어김없이 상승추세가 하락으로 반전되는 등 가격 급전환의 결과를 가져왔다. 과연 이번 불통이 최근의 하락추세를 상승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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