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D애니메이션 제작이 활기를 띠고 있다.
2.5D애니메이션은 3D맥스·마야·소프트이미지 등 3D애니메이션 제작툴을 사용해 그래픽을 기존 셀애니메이션과 같이 2D 느낌을 주도록 제작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대표적으로 렌더링 과정에서 2D를 3D 위에 채색한 듯한 느낌을 주는 카툰 렌더러를 사용해 구현한다.
3D제작사들이 2.5D그래픽을 구현하는데 적극 나서는 것은 3D애니메이션 작품이 대거 등장했지만 그래픽이 너무 기계적이고 딱딱해 부드러운 이미지인 2D그래픽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등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인스트림스튜디오의 김현철 이사는 “3D애니메이션이 보편화되고 있는 미국에서도 3D애니메이션이 너무 기계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아 2.5D로 제작하는 붐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메인스트림스튜디오(대표 최진)는 TV애니메이션 ‘제트-네이션’을 카툰 렌더링 기법을 사용해 2.5D그래픽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 업체는 완벽한 2.5D를 연출하기 위해 3D 제작툴을 지원하는 자체적인 플러그인을 개발했다.
이매진하이(대표 윤정의)는 3D애니메이션 ‘트라이킹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슈퍼디폼(SD)기법을 활용해 2D느낌이 나도록 제작하고 있다. SD기법은 기존 셀애니메이션에서 많이 사용됐던 기법의 하나로 캐릭터의 머리·손·발 등을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으로 이 업체는 이 기법을 활용해 2D느낌을 주고 있다.
서울무비(대표 전창록)는 캐릭터는 2D로, 배경은 3D로 제작하고 있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장난감 용사 지누’의 배경부분을 2.5D로 제작하고 있다. 2D캐릭터와 3D배경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캐릭터와 배경간 이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택한 것으로 이 업체는 카툰 렌더링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오콘(대표 김일호)은 아일랜드의 테라그리프사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아일랜드 오브 이니스 쿨’의 캐릭터를 2.5D로 만들고 있다. 배경은 미니어처 기반의 클레이(진흙)애니메이션으로 캐릭터는 3D로 제작하는 작품으로, 이 업체는 클레이로 제작한 캐릭터를 3D스캔 후 배경에 맞도록 키를 잡아주는 방식으로 2.5D를 구현하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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