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텔스타, 휴맥스 뒤바뀐 명암

 최근 이트로닉스(옛 해태전자) 인수를 추진중인 셋톱박스업체 태영텔스타와 휴맥스가 주식시장에서 명암이 뒤바뀌었다.

 21일 최근 이트로닉스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급등했던 태영텔스타는 금감원으로부터 분식회계와 관련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하한가로 급락, 전일대비 11.86% 내린 1710원에 장을 마쳤다.

 태영텔스타는 이날 코스닥시장 등록 전 가공매출 방식으로 분식회계를 한 것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정밀조사를 요구받고 감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분식회계라는 오해를 받을 만한 소지를 발생시키긴 했으나 이는 ‘근거없는 허위가공매출’이나 ‘이중매출’을 위한 분식회계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대표이사가 2000년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임회계담당자가 매출로 처리하는 실수를 했으나 출연금은 전액 회사에 입금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8월 대표이사가 검찰 및 금융감독원에 자진출두해 진위여부를 판명해 달라고 진정해 검찰이 회사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금융감독원에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검찰조사의 결과에 따라 최근 태영텔스타가 이트로닉스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이 무산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KTB-휴맥스 컨소시엄이 선정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휴맥스는 이날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힘입어 전일보다 1.81% 오르며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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