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업계가 솔루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HP·한국후지쯔·오앤씨테크놀로지(에이서 총판) 등은 태블릿PC의 초기 주력 시장인 기업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솔루션 확보가 필수라고 보고 솔루션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플릿PC업체들은 병원 ERP전문업체인 뉴소프트기술, EDI업체인 씽크로드, CRM업체인 에코벨소프트 등 7개사와 제휴해 이들이 개발한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해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의료장비 전시회 ‘KIMES 2003’에 공동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이 전시회에서 공동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솔루션을 탑재한 태플릿PC를 선보이고 공동세미나를 개최해 유용성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태블릿PC업체들은 또 솔루션 개발업체들에 태블릿PC를 염가에 공급하거나 대여하는 방법으로 솔루션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HP는 총 35대의 태블릿PC를 솔루션업체에 대여했거나 염가에 판매했으며 오앤씨테크놀로지도 현재까지 20여개의 태블릿PC를 의료 및 GPS, 금융 솔루션 업체에 대여했다. 한국후지쯔 역시 솔루션업체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제품 대여 및 기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한국HP는 상반기내에 교육용 솔루션 업체들과 함께 공동세미나를 개최키로 하는 등 교육 분야로도 태블릿PC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태블릿PC는 한국HP가 총 1000여대, 오앤씨테크놀로지가 300여대, 최근에 태블릿PC를 판매한 한국후지쯔가 100여대 안팎을 판매해 초기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태블릿PC의 국내 판매가 저조한 이유는 해외의 수요 때문에 국내에 제대로 제품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솔루션도 부족한 것이 요인”이라며 “의료·교육·서비스·택배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솔루션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도 태블릿PC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하반기쯤에는 이 제품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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