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피닉스 파일 복구 SW `cME` 재기 모색

 피닉스테크놀로지스가 PC 운용체계(OS)가 갑자기 기능을 멈추더라도 핵심 애플리케이션과 하드웨어 기반 서비스를 보호하는 새 프로그램을 앞세워 재기에 나섰다.

 피닉스는 최근 경영난 돌파구의 하나로 컴퓨터 파일 복구와 컴퓨터 시스템이 멈추거나 잘못됐을 때 문제해결을 보다 쉽게 해주는 새 소프트웨어 ‘cME(core Management Environment)’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cME는 지난 79년 설립돼 BIOS로 널리 알려진 피닉스가 기존 BIOS를 보완해 내놓은 것이다. 피닉스는 이 제품이 2000년 이후 자사 최대의 기술혁신 제품이라고 자신하고 이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22% 줄어든 매출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창업 이후 피닉스의 BIOS는 델컴퓨터, 휴렛패커드(HP), IBM, 후지쯔 등 주요 업체가 생산하는 수천만대의 PC 구동 프로그램으로 이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소수 PC 제조업체가 독자적인 데스크톱용 BIOS를 제작하면서 피닉스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피닉스는 2000년 이후 2780만달러의 적자를 내고 직원 150명을 해고해야만 했다. 3년전 최고가 30달러 25센트를 기록했던 이 회사 주가도 4달러대까지 떨어졌다.

 피닉스는 cME로 BIOS 이용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닉스는 cME가 시스템 고장으로 애를 먹는 PC 이용자들의 ‘구명대’와 같으며 개인과 기업 모두가 이를 필요로 할 것으로 확신했다.

 피닉스는 예상되는 수요에 대응해 수백만달러를 들여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칩 메이커 인텔을 확고한 소비자 브랜드로 자리잡게 만든 ‘인텔인사이드’ 캠페인을 모방해 자사의 새 안전기능을 포함한 PC에는 ‘피닉스@더코어(Phoenix @ the core)’ 라벨을 부착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기업 마케팅과 생상본부장인 팀 에디스는 “피닉스가 다음달 하순 cME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4월이 되면 일부 컴퓨터에 cME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PC 생산업체들이 cME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키보드에 특수 버튼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되면 시스템 고장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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