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백색가전업체들 프리미엄시장 집중 공략

 외산 백색가전업체들이 제품의 고급화를 통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E, 월풀 등 다국적 가전업체들은 아파트 건설경기의 호황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는 고급 가전시장 선점을 위해 빌트인 제품으로 구성된 ‘시스템가전’ 상품을 내놓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지펠, 디오스에 밀려 양문여닫이냉장고 시장에서 20% 이하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을 교훈삼아 고급 빌트인 시장에서는 벨라지오, 하우젠 등 LG와 삼성의 추격을 허락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GE백색가전(대표 장철호 http://www.gemonogram.co.kr)은 최고가 프리미엄 제품인 ‘GE 모노그램’과 고가 상품인 ‘GE 프로파일’ 등 고급 제품에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특히 빌트인시장 공략을 위해 냉장고뿐 아니라 와인냉장고, 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을 포함한 ‘시스템가전’을 구성하고 최고급 빌라와 아파트 시장을 적극 개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요즘 급증하고 있는 와인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GE 와인냉장고 판촉도 강화한다.

 장철호 GE백색가전 사장은 “GE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중심으로 고객관계관리(CRM)를 강화하고 소비자를 찾아가는 ‘사전품질관리(before service)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작년대비 150% 성장한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월풀 프리스탠딩 제품만 취급해 왔던 두산상사(대표 박정원 http://www.doosan.com)는 냉장고, 세탁기, 오븐, 식기세척기 등으로 빌트인 제품의 종합라인업을 구축하고 빌트인 사업을 본격화한다.

 월풀은 이를 위해 281L급 콤비형 냉장고(모델명 ART467), 집중여과방식(FID)의 식기세척기(모델명 ADG6556), 드럼세탁기(모델명 AWG305·AWM5050) 및 전자식 온도제어 시스템을 갖춘 오븐(모델명 AKZ131) 등 신제품으로 빌트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종현 두산상사 차장은 “올해 프리스탠딩과 빌트인 부문에서 각각 200억원,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전국 40개 영업대리점을 통해 건설경기 호황이 예상되는 지방의 고급아파트 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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