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업계 "지방 고객을 잡아라"

 영화 관련업체들이 지방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메가박스·롯데시네마·맥스무비 등 관련업체들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경우 수요가 활성화된 반면 지방은 아직도 잠재층이 두터워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방 사이트 활성화, 지방 회원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

 티켓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대표 주태산)는 올해를 지방 회원 확대 원년의 해로 삼고 지방전략을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맥스무비는 회원을 현재 165만명에서 300만명으로 크게 늘리는 한편 67%에 이르는 서울과 수도권 집중도를 낮춰 올해 말까지 지방 회원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영화상영 전 극장광고를 지방극장 위주로 편성하고 각 지방 주요 극장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이벤트를 강화한다. 맥스무비 측은 “회원들의 예매 참여율이 높아 일단 회원으로 가입하면 대부분 실제 매출로 이어진다”며 “지방 회원 확대가 매출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가박스(대표 이화경)도 현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집중된 관객비중을 분산하기 위해 지방 사이트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메가박스는 지난해 11월 말 오픈한 부산 해운대점의 관객유치를 위해 해운대 아쿠아리움과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메가박스 관람권 1장과 수족관 관람권 한장을 묶어 30% 가량 할인한 1만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오픈한 대구점의 경우는 80일의 공짜 일주 이벤트를 통해 매일 1명에게 메가박스 1년 관람권을, 매주 1명에게 평생 관람권을 제공한다. 또 매주 목요일에 메가티즌 카드를 소지한 고객에게는 관람료를 5000원으로 할인하면서 회원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안으로 안동·포항·울산 등에 제휴 브랜드인 메가라인 영화관을 확보하는 등 지방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방에서 강세를 띠고 있는 롯데시네마(대표 조병무)는 경쟁사들의 지방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지방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다진다는 방침이다. 롯데시네마는 전체 8개 사이트 가운데 6개가 지방 체인점일 정도로 지방 비중이 높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이라는 좋은 입지 덕을 많이 봤다면 올해부터는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로 고객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창원점의 경우 개관 1주년을 맞아 영화관람권을 구매하면 무료 라식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오는 28일에는 관객 5000명을 대상으로 즉석복권을 증정해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 광주점이나 부산점도 주변 상가와 연계해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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