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수로 압축된 새 정부의 장관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작업이 18일 시작된 가운데 정통부·산자부 장관으로 기업 CEO 출신 인사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기술의 발전속도가 급격한 정통부·과기부 장관의 경우 50대 초반 혹은 40대 인사의 입각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18일 “노무현 당선자의 의사에 따라 기업인 출신의 등용이 늘어날 것이며 이에 가장 적절한 부처는 정통부와 산자부”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당선자는 정통부·과기부 장관의 경우 50대 초반 이하의 ‘젊은’ 인사가 적절할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통부 장관으로는 50대 초반이면서 기업인인 진대제 삼성전자 사장(51) 입각설이 인수위 안팎에서 힘을 얻고 있다.
관계자는 그러나 “허운나 의원은 여성이면서 전국구라는 점에서, 안문석 교수는 안정적이면서 무난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가능성 있는 카드”라고 설명했다.
과기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50), 채연석 항공우주연구원장(51)이 ‘젊은’ 인사로 꼽힌다.
산자부 장관 후보 중 CEO 출신으로는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과 정문술 전 미래산업 대표 등이 있다.
장관 후보 검증은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검증위원회를 설치, 당선자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와 실천의지, 재산형성과정, 청렴성 등을 검증하며 후보자가 2∼3배수로 압축되면 후보자를 직접 면담하는 절차도 진행된다.
검증작업은 이번 주말까지이며 조각발표는 고건 총리지명자의 인사청문회를 전후해 이뤄질 전망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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