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전용 기간통신사업자인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대표 채승용)가 전용회선 임대사업에 이어 금융 전산백업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자사가 보유한 이원화된 광통신망과 메트로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 장비를 기반으로 G생명사의 주전산센터와 백업센터를 연결하는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통신서비스 이외의 사업에서 선전하고 있다. 또 제2 IDC인 강남IDC센터 내에 현대해상화재보험과 현대증권의 DR센터를 잇따라 유치했다.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가 이처럼 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이 시장이 타 통신사업자들이 소홀히 하는 틈새시장이라는 것과 안정적인 장기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대란 이후 보안대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금융권의 백업시스템 구축이 보다 보편적인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이 회사가 최근 수주한 G생명사의 재해복구시스템은 테라메트로 5200장비와 함께 선로와 장비의 이중화를 통해 뛰어난 안정성과 기가급의 광대역을 제공하고 중단없는 실시간 데이터 복구를 지원함으로써 재해발생시 2시간 이내 정상업무가 가능한 최첨단 미러링 방식의 백업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이같은 점을 내세워 그동안 증권전산원·금융결제원·메리츠증권·하나은행 등 제한된 고객위주의 영업에서 탈피해 생명보험사와 화재보험사·카드사 등 금융권 전부문으로 전산백업사업과 전용회선 공급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채승용 사장은 “올해는 전용회선 임대시장과 사내 IDC를 통해 수익사업을 올릴 수 있는 틈새시장 공략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IDC를 이용해 증권·은행·보험·카드업계의 DR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 전용회선 임대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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