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JAVA) 기반 무선인터넷플랫폼업체들의 해외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로마소프트, 벨록스소프트, XCE 등 국내 자바 기반 무선인터넷플랫폼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미국, 중국, 이스라엘 등으로 솔루션 수출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동남아와 미주 지역 중심으로 수출길을 넓히고 있다.
이들의 해외진출이 가능한 것은 세계적으로 휴대폰에 내장되는 무선인터넷플랫폼 시장에서 자바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자바와 퀄컴의 브루가 대결하고 있는 형국이지만 시장점유율 면에서는 자바가 70∼80% 정도로 우위에 있다. 그만큼 자바 기반 무선인터넷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많다. 자바는 특히 공개 규격이기 때문에 플랫폼 개발에 제한이 없다.
국산 단말기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들 플랫폼업체에 시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바를 채택한 해외 이동통신사업자들의 경우 자바 라이선스를 가진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제시하는 규격과 호환되기만 하면 단말기에 탑재되는 플랫폼은 단말기 제조업체의 재량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과 해외 동반 진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벨록스소프트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경우 자체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2위권 이하 단말기업체의 경우 자바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만을 위해 인력을 따로 두기가 힘들다”며 “플랫폼업체로서는 이런 단말기업체로부터 사업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해외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것은 물론 단말기업체와의 제휴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아로마소프트(대표 임성순 http://www.aromasoft.co.kr)는 지난해 LG전자를 통해 미국 스프린트사에 자바 무선인터넷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단말기업체와 함께 캐나다와 남미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텔레콤에 자바 기반 무선인터넷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는 벨록스소프트(대표 이흥복 http://www.veloxsoft.com)도 지난해 어필텔레콤을 통해 모토로라차이나에 관련 솔루션을 수출했으며 태국 시장에는 텔슨전자와 함께 진출했다. 올해는 미국, 캐나다, 중남미 시장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스라엘 펠레폰사에 자바 기반 무선인터넷플랫폼을 공급한 XCE(대표 김주혁 http://www.xce.co.kr)는 최근 자바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며 해외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XCE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자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아로마소프트나 벨록스소프트와 달리 독자적인 자바 규격으로 무선인터넷플랫폼을 개발해왔다. XCE 관계자는 “해외 사업자들이 선의 자바 인증 로고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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