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외산 가전업계에 ‘삼성 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내 유일의 캠코더업체인 삼성전자와 디지털카메라업체인 삼성테크윈이 올들어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을 크게 강화하기 시작했기 때문. 특히 그동안 가격경쟁력에 의존해 왔던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의 삼성내 계열사와의 협력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휴대폰, 프린터, 2차전지 등을 활용해가면서 유기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는 움직임은 전략은 외산업체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및 삼성테크윈과 올해 내수시장 1위 자리를 놓고 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소니, 올림퍼스 등 외산기업들의 긴장도는 한층 높다.
이들은 최근 삼성측이 내놓은 ‘가제트’ ‘듀오캠’ 등 디지털캠코더와 ‘케녹스V4’ 디지털카메라가 출시되자 제품의 특장점을 분석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삼성전자가 올해 시장판도 변화를 위해 개발한 디지털캠코더 가제트(모델명 ITCAM-7)는 기존의 테이프 대신 하드디스크를 업계 최초로 내장, 66분의 MPEG4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등 획기적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듀오캠(모델명 SCD5000)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인 413만 화소의 정지영상 촬영기능을 갖춰 향후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시장에서 ‘콤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테크윈이 선보인 40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 케녹스V4의 경우 과거 삼성 제품과 달리 초소형화를 실현했을 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9가지의 전지 사용기능을 갖춰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시장 1위업체인 올림퍼스의 한 관계자는 “삼성테크윈의 마케팅이 올들어 공격적으로 전화되고 있다”며 “케녹스V4가 본격 출시될 경우 경쟁사들의 매출 및 시장지배력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위기감을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취급물량이 가장 많은 용산전자상가 등 유통시장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의 국내 시장점유율 1위 탈환이 올해 실현될 것이라는 강력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정광병 디지나라 사장은 “올해 캠코더시장은 소니와 삼성의 2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확실한 1등을 차지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이상론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유통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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