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스오피스 파행집계 지속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이하 배개위)의 주말 박스오피스의 파행집계가 3주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CJ엔터테인먼트가 배개위에 관객자료 공개를 거부하면서 시작된 파행집계는 2월 첫주 컬럼비아가 동참하면서 문제가 더욱 불거졌고 지난 주말에는 브에나비스타와 코리아픽처스까지 가세하면서 완전한 반쪽짜리 박스오피스가 됐다.

 15∼16일 박스오피스 집계의 경우 1위를 차지한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비롯해 ‘샹하이 나이츠’ ‘캐치 미 이프 유 캔’ ‘영웅’ ‘아이 스파이’ 등 이들 배급사 5개 영화의 집계가 대부분 공란으로 처리됐다. CJ 등 관객자료 공개를 거부한 배급사들은 배개위의 전국 관객집계가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자료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배개위는 최근 내부 회의를 열고 집계 개선방안을 마련해 각 배급사들에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배개위의 개선안은 문제로 지적돼온 전국 누계를 없애는 대신 부산·대구·대전 등 직배가 가능한 대도시권만을 대상으로 관객 수치를 집계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17일 현재 튜브엔터테인먼트와 필름뱅크, 시나브로, 씨네월드 등 4개사로부터 동의서를 얻은 상태다. 쇼박스와 시네마서비스도 조만간 동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CJ엔터테인먼트 등 거부 진영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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