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신규 등록 IT주의 동반 급등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 등록주의 매매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무차별적인 접근보다는 우량주를 선별하기 위해 사업내용과 실적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도 상당수 신규 등록주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또 지난주 후반에는 급락세로 전환한 종목도 많아지는 등 급등락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동양증권은 17일 이와 관련, 신규 등록기업에 대한 특성을 알고 고려해야 할 점으로 세가지를 꼽았다. 먼저 신규 등록기업들이 등록 당시 회계연도의 실적이 부풀려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높은 공모가 산정을 위해 대부분 실적호전이 나타난 경우가 많지만 이런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모를 통해 주당 가치가 희석된다는 점도 투자시 고려할 요소로 꼽혔다.
기관에서 보유한 보호예수 물량과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여부 등 수급상 제한요건이 신규 등록주에 많다는 것도 꼼꼼히 챙겨야 할 요소로 지적된다.
이밖에 동종 업종내에서 이미 시장에 등록해 있는 기업과 주가나 실적 비교 등도 병행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업계 1위 업체라면 주가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겠지만 최근 신규 등록기업들은 대개 업계에서 2, 3류 종목군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동양증권은 또 지난해 11월 이후 등록된 IT종목의 특성별로 올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아이에스하이텍과 하이스마텍, 바른전자, 하이쎌을 꼽았다. 탑엔지니어링과 동양크레디텍, 아이하이텍, 삼영이엔씨, 인터플렉스 등은 수익구조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 동양크레디텍과 헤드라인정보통신, 디스플레이텍, 인터플렉스 등은 시장과 업종대비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분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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