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업계가 범유럽이동통신(GSM)용 가입자인증모듈(SIM) 방식 통신카드시장 개척에 나섰다. IC카드 수요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있는 SIM카드는 올해 세계적으로 5억장 이상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의 해외 시장 진입이 성공할 경우 IC카드 분야에서 새로운 수출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카드연구소와 삼성SDS 등 IC카드 선도업체는 올해를 GSM용 SIM카드시장 진입의 원년으로 삼고 첫 해외 공급사례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카드연구소(대표 김운 http://www.smartcardlab.com)는 무선인터넷 전문업체 옴니텔을 통해 몽골지역에 SIM카드를 납품하기로 했다. 스마트카드연구소는 몽골 현지에서 모바일방송서비스를 추진 중인 옴니텔에 SIM카드에 탑재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키로 했다. 양사는 이달 중 모바일방송용 애플리케이션과 SIM카드를 개발한 뒤 내달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의 공동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GSM SIM카드시장에 한국 벤처기업이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개발한 SIM카드 솔루션 ‘제이트’를 앞세워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있으며 이미 지난해 이라크 GSM사업자의 입찰에도 참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세계 5위권 SIM카드용 웨이퍼 공급업체로 부상함으로써 양사의 공조가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M용 SIM카드시장 개척을 위한 이 같은 노력이 향후 이동통신 분야의 수출전략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각종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 등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GSM 환경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SIM카드 개발 기술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김운 스마트카드연구소 사장은 “GSM SIM카드시장의 첫 수출 사례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동통신 수출 촉진을 위해 정부 차원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반도체 중심도시 꿈꾼다…용인시, 이동신도시 본격화
-
2
'AI 지각변동' 中딥시크 창업자는 본토 출신 40세 컴퓨터전공 펀드매니저
-
3
엔비디아, 中 AI 딥시크 등장에 846조원 증발
-
4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서 불…인명 피해 없어
-
5
“이 동작 가능해?”…발전하는 4족보행로봇 [숏폼]
-
6
유출된 아이폰17 에어 후면 패널 보니… “카메라홀은 하나”
-
7
ASML, 지난해 매출 283억유로…“올해 매출 300억~350억유로 전망”
-
8
인하대, 오사카대학과 AI·데이터과학 분야 연구협력 협약 체결
-
9
포스코퓨처엠,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 추진
-
10
삼성전자, 5세대 D램(D1b) 설계 변경 추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