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신정부의 출범에 맞춰 문화콘텐츠 관련 협단체의 회장들이 연임을 고사하면서 대폭 물갈이 될 전망이다.
현재 회장직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문화콘텐츠 관련 협단체는 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한국전자게임산업협동조합 등이다.
지난 2년간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의 회장직을 수행해온 선우엔터테인먼트의 강한영 회장은 지난해 말 회사의 코스닥 상장으로 인한 업무부담 등으로 인해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협회측은 오는 20일 정기총회를 통해 신임회장을 뽑을 예정이며 현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의 이춘만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1만5000여개 인터넷PC방을 회원사로 갖고 있는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의 허명석 회장도 개인사업 등을 이유로 연임을 거부하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 2001년 협회 설립과 함께 회장직을 맡아오면서 협회를 어느정도 안정권에 올려놓았다고 판단한다”며 “개인사업 계획 등으로 인해 후임자에게 넘겨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12일 회원사를 대상으로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한 공문을 보내고 다음달 28일 정기총회 때 후임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뚜렷한 회장 후보로 떠오른 사람은 없지만 김기영 서울지부장이 허명석 회장 후임으로 자주 거론돼 왔다.
1만여 아케이드게임장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의 은덕환 회장도 3년 임기를 마치는 오는 3월까지만 회장직을 맡겠다는 입장이어서 협회는 다음달 6일 총회 때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은 회장은 연임 거부의사와 관련해 “침체되는 아케이드 게임산업에 활력을 넣는 것이 개인역량으로는 한계가 있어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도 현 회장인 박세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는 19일 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을 뽑을 예정이다. 차기 회장으로는 상명대 손기현 교수 등 2∼3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도 이춘만 회장의 연임고사로 오는 25일 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며 산업자원부 산하의 한국전자게임산업협동조합도 양성권 조합장의 연임 거부로 이달 말 총회 개최를 통해 후임 조합장을 뽑을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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