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사이버몰, 오프라인과 시너지를 높여라

 백화점 계열 인터넷쇼핑몰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사업모델로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닷컴·신세계몰·H몰 등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사이버몰은 회원 데이터베이스(DB) 통합, 백화점 상품 위주의 카테고리 개발, 부가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오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쪽으로 서비스를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 사이버몰은 종합 쇼핑몰과 대동소이한 상품 구색, 인터페이스, 웹 디자인 등으로 쇼핑몰 시장에서 별다른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했다.

 신세계I&C가 운영하는 ‘신세계몰’은 사이버몰·사이버이마트 등 신세계 계열 쇼핑몰 사이트의 회원 DB를 하나로 합쳐 통합 마케팅을 진행키로 했다. 또 신세계백화점 상품을 적극적으로 온라인으로 끌어들여 상품수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신세계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신세계 강남점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패션매장을 신세계몰에 입점키로 했다.

 정상익 팀장은 “각 사이트에 흩어져 있는 회원 DB를 하나로 합쳐 고객 마케팅(CRM)에 나서고 상품수를 확충하면 종합 쇼핑몰 못지 않은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전략이 맞아떨어진다면 올해 작년보다 거래액면에서 70∼80% 정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현대백화점의 사이버 쇼핑몰인 ‘H몰’의 디자인과 인터페이스 등을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7월 현대백화점과 홈쇼핑의 시스템 및 DB를 통합하고 지난해 12월 e현대에서 H몰로 도메인이름을 바꾼 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H몰은 마치 백화점을 방문하듯 카테고리별로 상품군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매장지도를 만들고 매장 아래에는 브랜드별로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상품을 열람할 수 있는 단계를 최소화하고 전체 상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편리성에 초점을 맞췄다.

 기획총괄담당 이상원 부장은 “앞으로 상품별 카테고리에서 홈쇼핑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동영상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다른 종합몰과 차별화될 수 있는 기능 위주로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롯데도 롯데닷컴을 주축으로 의식주와 쇼핑·여행·레저 등 생활 전반과 관련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생활 포털 사이트 ‘롯데타운’을 새롭게 리노베이션하고 있다. 첫단계로 롯데닷컴은 롯데 고객의 통합작업을 마무리했으며 롯데 계열의 오프라인 사업과 연계해 사이트를 활성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롯데닷컴은 이를 위해 그룹사내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통합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강현구 이사는 “롯데는 전통적으로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소비자 밀착 기업이지만 그동안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개별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해왔다”며 “앞으로 롯데닷컴을 주축으로 하는 롯데타운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하는 매개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