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과 LG계열사간 협력무드가 조성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은 자사의 무선랜서비스인 ‘하나포스 애니웨이’와 LG텔레콤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결합한 유무선 결합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같은 두 회사의 움직임은 지난해 파워콤 인수를 둘러싸고 생긴 해묵은 감정을 접고 또다른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을 낳고 있다.
두 회사는 이외에도 지난해 8월부터 LGIBM과 공동으로 실시해온 무선랜·노트북PC 등의 공동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무선인터넷 결합상품의 경우 지배적 사업자인 KT와 자회사인 KTF가 유무선 번들링 상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지만 요금책정 등에 관한 정부 규제가 상당히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후발사업자인 하나로통신-LG텔레콤은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LG그룹의 유선통신서비스 사업을 대표하는 데이콤은 하나로의 경우 파워콤의 망을 이용하는 고객 중 하나라는 표현으로 ‘화해’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나로통신도 사업 파트너로서 LG그룹 계열사들과의 공조관계는 지속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호 윈윈하는 차원에서 협력관계를 지속하는 것일 뿐 두 회사의 앙금이 풀리는 해빙무드가 조성된 것은 아닐 것”이라며 “통신3강 구도를 노리고 있는 LG그룹의 경우 현재 자금여력이 풍부하지 못하고 더욱이 통신서비스와 장비사업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없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협력관계 이상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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