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서비스 차세대 모델 내년 1월까지 `윤곽` 잡는다

‘본업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이제 금융권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말이다. 대형화·겸업화 추세 속에서 금융기관이 먹고 살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영역을 벗어나 타 업종과의 제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유무선 인터넷 등 첨단 IT를 매개로 태동하고 있는 전자금융서비스는 심지어 통신·금융업종간 영토구분도 없애고 있다.

 한국커머스넷은 최근 창립한 ‘차세대금융서비스연구센터(센터장 박주석 경희대 교수)’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금융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기로 하고, 내년 1월까지 1년간 단계적으로 구체적인 밑그림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구센터는 최근 학계·업계 전문가들로 금융기관·비금융기관·라이프캐어·금융정보기술 등 4개 연구분과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연구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금융기관 분과의 경우 오는 7월까지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주요 업종별 차세대 금융서비스 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인터넷뱅킹·사이버트레이드·온라인보험 등 이른바 e금융서비스 모델과 금융상품·서비스의 복합화 추세, 대응방향을 상세히 분석하기로 했다. 비금융기관 분과는 통신·유통 등 주변 산업의 금융시장 확대 연계방안과 파급력, 경쟁력 확보방안을 내오기로 했다. 라이프캐어 분과의 경우 재테크·세무·건강·여가 등 이른바 평생 고객화가 가능한 자산관리서비스를 해외 선진사례 연구를 통해 살펴볼 계획이다. 금융 정보기술 분야에서는 핵심적인 영업자산으로 자리잡은 고객관계관리(CRM)·개인종합자산관리서비스(PFMS) 등 최신 IT서비스의 흐름을 분석할 예정이다.

 연구센터는 또 분야별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업종간 금융서비스 통합모델을 연구, 개발해 소위 산업간 컨버전스(융합)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주석 교수는 “제도적·기술적 환경이 급변하면서 금융산업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작업을 통해 시장의 변화과정을 진단하고 차세대 금융서비스의 밑그림을 내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커머스넷 차세대금융서비스연구센터는 한국과학기술원·경희대·외국어대·한국증권연구원·투이컨설팅·마케팅랩 등 학계·업계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연구결과물을 업계 공동사업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서한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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