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조휘갑)이 국민을 위해 제공하는 홈페이지 정보가 무성의하게 운영돼 빈축을 사고 있다.
정보보호진흥원은 자체 홈페이지(http://www.kisa.or.kr)를 통해 13일 열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공청회를 알리고 있다. 이 안내문에는 공청회 장소와 주요 내용 등을 비롯해 담당자와 담당자 전화번호 등을 소개한다.
그러나 정작 문의사항이 있어 정보보호진흥원이 공지한 전화번호 ‘02-405-2716’로 전화하면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이오니 다시 확인하고 걸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기계음이 나온다. ‘02-405-4716’를 잘못 쓴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신설된 불법스팸대응센터(http://www.spamcop.or.kr)도 무성의하긴 마찬가지다. 스팸 관련 상담을 위해 불법스팸대응센터 전화번호인 ‘02-1336’으로 전화를 걸면 대부분 통화중이어서 연결이 쉽지 않다. 1336은 기존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 전화번호여서 상담전화가 많기 때문이다.
스팸메일을 문의하려던 한 시민은 “홈페이지 등에서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어 결국 정보통신부·전화번호안내서비스 등 여러 단계를 거쳐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게 됐다”며 “정보화의 첨병인 정통부의 산하 기관에서도 이같은 일이 있다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ISA 스팸대응팀 관계자는 “1336번의 경우 개인정보침해센터와 공유하고 있어 통화중일 때가 많다”며 “조만간 전화응답시스템을 분리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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