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 보안서비스 `발빠른 행보`

 인터넷서비스 관련 업체가 보안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인터넷데이터센터(IDC)·포털 등 인터넷 관련 업체들은 키보드 입력정보 암호화, 보안기능을 특화한 전용선, 보안컨설팅, 송수신 파일 검사 등 다양한 보안 관련 서비스를 실시하거나 준비중이다.

 이는 최근 인터넷 대란을 겪으면서 사회적으로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인터넷 관련 업체들이 경쟁사와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마케팅 포인트로 보안기능이 강화된 서비스를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대표 이용경)는 초고속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키보드 입력정보 암호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트로이목마 등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신용카드번호나 계좌번호, 주민등록번호, 각종 비밀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컴퓨터 키보드에 입력되는 문자가 실시간으로 암호화돼 만에 하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해커는 이를 알아볼 수가 없다. 이 서비스는 브라우저를 사용할 때뿐 아니라 사이버트레이딩을 할 때 사용하는 전용 프로그램에서도 사용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메가패스 홈페이지(http://www.mepapass.net)에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다.

 데이콤(대표 박운서)은 보안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전용선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다 높은 성능을 가진 보안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5개 업체의 보안솔루션을 대상으로 벤치마크를 실시했다. 데이콤은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과금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고 다음달경부터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 박만수 상무는 “빠른 속도뿐 아니라 보안수준을 높이는 ‘시큐어 인터넷’ 개념을 도입해 고객에게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대표 남영우)는 2월 11일부터 3월 10일까지 한달간 기업고객에 대한 보안컨설팅을 골자로 하는 보안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회사는 보안전문가로 구성된 보안클리닉 부스를 무료로 운영해 각 기업 특성에 적합한 보안대책 수립을 지원하고 취약점 점검서비스를 통해 고객사의 네트워크 및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대처방법을 제공한다. 또 이 기간 보안관제서비스에 가입하는 고객에는 할인혜택을 줄 방침이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자사 IDC에 입주해 있는 고객의 배상관련 약관을 수정해 보다 적극적인 보상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IDC의 보안전담자를 1명에서 3명으로 확대하고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월 2회의 보안교육과 월 1회의 취약성 진단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는 이중 네트워크나 내외부 네트워크 분리, 오픈소스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사용 등 보안강화를 위해 실시해오던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신규로 재난방지센터를 만들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분산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다음달에는 본사와 함께 전직원을 대상으로 보안교육을 실시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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