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화폐(선불카드)의 발급과 이용건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2년 말 현재 국내 전자화폐 발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2년 말 현재 국내에서 발급된 전자화폐는 총 350만2000장으로 처음 통계조사를 시작한 같은 해 3월(200만3000장)에 비해 74.8% 급증했다. 발급잔액은 작년 3월 말 12억2100만원에서 작년 말 31억3200만원으로 2.56배까지 급증했다.
이는 각 사업자가 전자화폐를 교통카드로 활용하고 통신회사와의 제휴 등을 통해 발급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전자화폐 이용은 작년 말 현재 1236만건(하루 평균 약 40만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중 전자화폐 이용금액은 76억원(하루 평균 2억4600만원)으로 이는 건당 평균 620원에 해당한다.
이 중 대부분은 시내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요금 결제에 이용됐으며, 이밖에도 PC방·인터넷 쇼핑몰·편의점 등 1만원 이하의 소액 상거래에 주로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준노 한국은행 전자금융팀 과장은 “발급잔액 등 현재 국내 전자화폐의 절대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신용카드·직불카드·의료카드·신분증 등으로 전자화폐의 쓰임이 다양화되고, IC카드의 조기 실현으로 전자화폐 겸용 현금카드 발급이 용이해지면 향후 2∼3년 내 전자화폐의 보급과 이용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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