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은 MSN메신저의 독자적인 수익모델을 실현하는 첫 해가 될 것입니다.”
이달 말에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인 MSN메신저 아바타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마이크로소프트 MSN사업부(http://www.msn.co.kr) 이구환 이사(40)의 목소리에는 비장한 각오와 함께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연말부터 국내 아바타 제작업체들과 계속되는 미팅은 물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전세계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MSN메신저 아바타 설명회를 갖는 등 최근의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그에게서 피곤한 기색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MSN메신저 아바타는 지난 88년 엔지니어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이후 2001년부터 MSN사업부를 맡아온 그의 새로운 도전이자 희망이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MSN메신저의 위상은 가히 독보적이지만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고전해 왔다는 점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사업부를 맡으면서 탭(Tab)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수익모델 발굴에 노력했던 그가 MSN메신저 아바타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이 이사는 “MSN메신저의 가장 큰 특징을 폐쇄성 커뮤니티라고 할 때 기존의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주는 아바타와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만큼 MSN메신저 아바타의 영향력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성공을 확신했다.
그는 아직 공개되지도 않은 MSN메신저 아바타를 둘러싸고 각종 소문과 억측이 끊이질 않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벌써부터 1일 로그인 회원 500만명 곱하기 얼마하는 식의 산술적 계산을 통해 올해 MSN사업부의 수익을 예측하는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그는 “MSN메신저 아바타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 아니겠냐”며 웃어 넘겼다.
이 이사는 “MSN메신저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비즈니스를 같이 해 보자는 다양한 제의가 있지만 올해에는 아바타에 전념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모두 아바타 뒤로 미루고 있다”며 강한 애정과 의욕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7명 MSN사업부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는 아바타 베타 버전을 살짝 소개한 이구환 이사는 MSN메신저 아바타가 향후 M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적인 IT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는 꿈을 키우고 있다.
<글=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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