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 네트워크시장 `봄바람`

 네트워크업계가 캠퍼스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학권에서 백본망 교체 수요를 비롯해 네트워크 보안 및 관리 솔루션 도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업계에 꾸준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이 같은 수요는 10기가비트 백본망을 도입할 정도로 네트워크 인프라 수준이 높은 대학은 물론 비교적 구형 네트워크를 운용하고 있는 대학에서도 노후장비 교체 및 망 업그레이드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더욱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인터넷 대란으로 인해 대학권에서도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보안 관련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대·전주대·포항공대·서울교대 등에 기가비트 백본망을 구축했으며, 한양대에는 보안망을 새롭게 구축했다. 특히 시스코는 서울대에 대학 캠퍼스망으로는 드물게 10기가비트 백본망을 구축하고 올초부터 실제 운용에 들어가 주목받기도 했다.

 엔터라시스네트웍스코리아(대표 안희완)도 최근 가톨릭대학교의 기존 ATM 네트워크를 기가비트 백본망으로 교체한 것을 비롯해 순천대·동의대·수원과학대·공주대 등에 기가비트 스위치를 공급했다. 이 회사는 몇몇 대학과는 침입탐지 솔루션인 ‘드래곤 IPS’ 공급을 위한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파운드리네트웍스코리아·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 등 스위치업체도 대학 네트워크 백본망 구축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관련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밖에 대학 네트워크시장은 솔루션업계에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 솔루션업체인 인네트(대표 강영석)는 최근 서울대학교와 NMS 솔루션 ‘넷맥스’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KAIST에도 넷맥스를 공급한 이 회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대 네트워크의 트래픽 분석 및 통합네트워크 관리 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강영석 인네트 사장은 “최근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대학권에서는 학내전산망 개선 및 보안 강화를 위해 네트워크 관련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학내망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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