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시노스

 ‘전세계 MP3 CD플레이어는 우리 손으로 만든다.’

 시노스(대표 박용준 http://www.synos.co.kr)는 한국을 대표하는 MP3 CD플레이어의 제조자설계생산(ODM)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설립과 동시에 LG전자와 디지털오디오 관련 기술 협약을 체결하고 LG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당시 신생회사가 까다로운 대기업의 ODM 파트너로 선정되자 업계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의 아이와나 LG전자, 아남전자 등에 근무한 배테랑의 연구개발(R&D) 인력이 모이면서 기업의 경쟁력은 배가 됐다. 최근에는 일본의 산요와도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활동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박용준 시노스 사장은 “MP3 CD플레이어 시장이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세계적인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기술을 효과적으로 결합한 제품으로서 국내보다는 오히려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MP3플레이어업체들의 핵심 연구원이 20∼30대인 반면 이 회사의 주요 엔지니어는 50대다. “한국의 MP3플레이어 산업은 지나치게 디지털적인 요소만 강조해 아날로그의 메리트를 간과하고 있다”는 게 박 사장의 지론이다. 디지털 기술만으론 MP3 CD플레이어 시장의 요구를 모두 수요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노스는 현재 대형 계약을 앞두고 있다.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의 최강자인 미국의 소닉블루와 전략적 제휴를 진행하고 있는 것. 박 사장은 “지난해 12월 1차 엔지니어를 테스트를 통과하고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중에 소닉블루의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닉블루는 그동안 대만 등 여러곳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았으나 제품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MP3플레이어의 종주국인 한국의 시노스와 전격적으로 공급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닉블루는 이전에 한국의 대표적인 MP3플레이어업체인 아이리버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은 적이 있다.

 박 사장은 “브랜드 마케팅보다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간 기술협력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내외 주요 업체들과 기술 협력으로 입지를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스는 최근 국내 MP3플레이어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의 MP3플레이어업체들이 플래시메모리 기반에서 CD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MP3 CD플레이어 제조기술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시노스는 현재 M사, H사 등 국내 MP3 전문업체 3∼4곳과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중 2곳 정도와는 정식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을 무기로 시장 진입을 서두르는 다국적 대기업들과 저가를 무기로 한국을 맹추격하는 중국업체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내 업체들은 과도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술을 공유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만 MP3 CD플레이어 종주국의 위상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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