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F 등 통신사업자들이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서비스 주체인 이들 사업자의 투자의지와 사업전략이 LBS 시장의 향배를 가름할 전망이다.
LBS에 대한 관심은 올초 정부가 이 분야를 전략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데 이어 산학연관 협의체인 LBS산업협의회가 발족되는 등 시장환경이 발빠르게 조성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LBS업계에서도 사실상 서비스 원년인 올해 시장이 제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수익모델 발굴과 시스템 개발 등 통신사업자의 투자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BS산업협의회 회장사인 SK텔레콤은 최근 위치확인서비스 등 관련상품의 적극 발굴은 물론 모바일커머스와 모바일애드를 포함한 유무선 연계·연동 응용서비스를 PC·PDA·휴대폰·카내비게이터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제공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발표,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현재 운영중인 포털서비스 ‘네이트’의 제공범위를 L(Location:위치정보기반)인포, L엔터테인먼트, L커머스, L비즈까지로 넓히고 모바일 관광가이드, 플릿 매니지먼트, 커뮤니티, 게임, 미팅, 모바일 광고, 경호, 모바일 커머스, 긴급구난 등의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특히 위치정보의 정확성이 요구되는 미아·노인찾기, 긴급구조, 자산, 화물추적 등 응용콘텐츠 부문과 모바일 커머스, 모바일 결제, 광고, 홍보, 택시콜 등 애플리케이션 개발 부문을 두개의 축으로 삼아 단기간에 고수익을 꾀하며 범용 LBS분야로 진출하기로 했다.
KTF는 올해 위치측정시스템(GPS) 서비스 도입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엔젤아이’와 ‘수호천사’ 등 기존 셀기반 서비스를 GPS로 개편하는 데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또 멀티미디어서비스·K머스·VOD폰 등과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의 개발을 통해 차세대 수익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KTF는 오는 4월부터 cdma2000 1x환경에서 GPS기반 기본서비스 제공을 비롯해 셀기반 서비스 업그레이드, GPS기반 LBS플랫폼 구축, 정밀 LBS 콘텐츠 인프라 구축, GPS폰을 통한 매스마켓 대상 가입자 확대 및 매출 증대 등을 골자로 하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LG텔레콤은 상대적으로 투자에 가장 소극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셀기반의 친구찾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GPS전용 서비스 개발이나 플랫폼 구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잡혀 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2004년까지는 텔레매틱스나 응급구난 서비스 등에 치중하다가 시장추이를 보며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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