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분야에도 컴포넌트기반개발(CBD) 방법론이 적용된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조휘갑)은 최근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에 보안서비스를 범용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CBD 개념을 도입, 표준 인터페이스 개발을 추진키로 하고 관련 자료수집 및 기술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KISA는 각종 정보보호 제품개발에 CBD를 적용할 경우 핵심 보안기능에 대해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복투자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첫 과제로 암호 컴포넌트 표준 인터페이스를 개발키로 했다.
KISA는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3개년에 걸쳐 사업을 추진, 1차연도인 올해엔 암호 컴포넌트 서비스 인터페이스 표준을 개발하고 2차연도에는 암호 컴포넌트 확장 인터페이스 표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3차연도인 2005년경에는 응용 보안 컴포넌트 인터페이스 개발로 대상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이를 위해 KISA는 국내외 컴포넌트 제품을 분석하는 한편, 암호 컴포넌트 표준화를 위해 GSS, CryptoAPI, CDSA 등의 각종 보안 관련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 인터페이스(API) 표준에 대한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KISA가 정보보호 분야에 CBD 방법론을 적용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정보보호업계도 제품개발 패턴에 변화가 예상된다.
KISA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보보호업계는 제품을 개발할 때 인터페이스를 제각기 개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앞으로 보안컴포넌트 표준인터페이스가 개발되면 이같은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테면 암호알고리듬인 SEED에 대한 표준인터페이스를 개발해 놓으면 업체들은 이를 가져다 그대로 사용하기만 하면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KISA는 이같은 암호 컴포넌트 표준인터페이스를 개발하면 업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단체표준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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