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활성화 워킹그룹` 연구보고서](2)e트랜스포메이션

　경영환경의 변화와 정보기술의 발달로 경쟁환경의 디지털 네트워크화는 전통기업들로 하여금 경쟁력 강화와 생존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운영방식과 조직구조로의 전환, 즉 e트랜스포메이션(e전이)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e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중인 기업들은 자사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핵심역량을 강화할 목적으로 기업기능이나 업무 일부를 외부에 맡기는 아웃소싱 비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e비즈니스 전문인력 등 자원이 부족해 아웃소싱을 택하는 방식으로 e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경향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전자거래진흥원(KIEC)은 중소기업의 e트랜스포메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대안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e트랜스포메이션 워킹그룹을 운영,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 방법론을 중심으로 연구활동을 진행했다.

　워킹그룹은 BPO 개념과 비즈니스 모델 분류 등에 대한 고찰을 통해 전통기업이 BPO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함으로써 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또 재무적·비재무적 관점에서 BPO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평가기법을 개발함으로써 전통기업이 BPO를 효과적으로 활용 수 있게 했다.

　◇BPO란=BPO는 정보기술 집약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해 정의된 성과측정체계로서 특정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외부전문업체에 위탁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아웃소싱은 BPO와 처리서비스로 나누어지는데 처리서비스는 대용량의 자동화된 단일 프로세스나 활동의 실행과 관리를 외부서비스 제공자에 이관하는 것이다.

　처리서비스의 성과지표는 주로 정확성, 신속성, 대용량 서비스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BPO는 전체 비즈니스 기능이나 하나 이상의 프로세스 관리 및 수행을 외부에 이관하는 것이다.

　◇BPO 실행단계=의사결정이 이루어지면 구체적인 실행과정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4단계로 나누어진다. 워킹그룹은 단계별로 실행을 위한 세부절차 및 체크리스트를 도출했다. 우선 사전검토 및 기획단계로 BPO 실행을 위한 내외부 환경분석 및 사전분석을 실행한다. 2단계는 제안평가 및 벤더 선정단계로 벤더들이 제안한 내용을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선정하여 심사 후 최종 벤더 선정이 이루어진다.

　다음은 선정된 벤더와 협상 및 계약이 이루어지는 단계로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명확히 하고 실질적인 실행절차를 협의하며 계약을 체결한다. 마지막 4단계는 계약에 포함된 서비스 수준합의서에 따라 지속적인 성과측정을 하며 결과에 따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한다.

　◇BPO 추세와 시장=최근 선진국에서는 짧아진 프로세스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처하고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단순 솔루션 중심에서 벗어나서 비즈니스 프로세스 중심의 BPO을 추구하는 추세다. 세계 BPO 시장은 지난 2001년의 712억달러에서 2006년에는 1조2000억달러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연간 성장률이 15%에 이르는 등 가장 빨리 성장하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는 법률, 물류, 엔지니어링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워킹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BPO는 수행방식이나 개념 면에서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기존의 기능적 활동 위주의 단속적 계약방식이 아닌 프로세스 중심의 장기 계약방식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요구되는 기업간 협업과 네트워크화를 통한 e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한 수단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조업 분야에서 진행돼 오던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와의 연관관계를 설정함으로써 협업적 커머스(c커머스) 체계 구축을 통한 기업의 e트랜스포메이션 실행 방법론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문정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