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벤처기업 수 23% 감소

벤처기업 지정 기준 강화 등 정부의 벤처건전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지난해 벤처기업 수가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업체는 8778개사로 집계돼 작년 한해 동안 총 2614개사 감소하면서 2001년 말에 비해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은 중기청이 벤처기업 확인업무를 시작한 지난 98년 말 2042개사로 시작해 99년 말 4934개사, 2000년 말 8798개사, 2001년 말 1만1392개사 등으로 매년 크게 늘어났으나 작년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벤처기업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정부의 벤처건전화 방안에 따라 벤처확인 기준이 강화된 이후 요건미달로 인한 기존 벤처기업의 지정 취소 및 신규기업의 벤처확인신청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중기청은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1년에는 벤처확인 취소가 313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월부터 실시한 벤처실태조사에 따라 638개 업체가 지정취소됐으며 유효기간 만료에 따른 재심사에서 1976개사가 요건미달로 벤처자격을 상실했다.

　작년 벤처기업 수 증감을 유형별로 보면 벤처투자기업과 신기술기업은 각각 27%, 26% 감소한 반면 연구개발기업은 3% 늘었으며,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이 감소한 가운데 전북(33%), 제주(33%), 광주·전남(31%) 등의 감소폭이 컸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