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갑상선기능저하증

 겨울철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고 피곤해 하는 사람이 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탓으로 여겨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충분히 쉬었는데도 여전히 피로감을 떨칠 수 없거나 몸이 붓고 변비 증상까지 겹친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갑상선이란 목 아래쪽 기관지 좌우에 하나씩 있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선이다. 여기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조절, 모든 기관이 제기능을 하도록 한다. 그러나 이 호르몬이 너무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반대로 너무 부족할 경우 신체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날엔 무기력증과 추위를 많이 타는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갑상선에 염증이 생겨 발병하는 경우다. 갑상선기능저하는 남자보다 여자가, 또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전신의 대사과정이 느려져 몸이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곤하며 체온이 정상보다 낮아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탄다. 눈주위와 얼굴이 붓고 피부가 메마르며 거칠어진다. 장 운동도 느려져 변비가 잘 생긴다.

 그렇지만 증상이 대부분 서서히 진행돼 그냥 지나치거나 단순한 노화과정으로 오인, 엉뚱한 치료를 받는 일이 있어 특히 주의를 요한다.

 이 질환의 치료는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 갑상선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결핍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줘야 하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이 없어질 때까지 평생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가족 중에 갑상선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3∼6개월에 한번 꼴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동맥경화증·심장질환·점액수종성혼수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자료=의왕선병원 가정의학과 http://www.sunm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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