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산업과 IT산업 수출증가율 격차 크게 줄듯

 올해는 전통산업과 IT관련 산업간 수출증가율 격차가 크게 좁아질 전망이다.

 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통신기기·컴퓨터·가전·일반전자부품 등 5대 IT관련 산업의 평균수출증가율이 12.2%로 지난해의 17.5%에 비해 5.3%포인트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선진국 PC시장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지난해 큰 폭으로 수출이 증가한 휴대폰의 수출증가율이 올해는 신규수요 증가 추세가 주춤하면서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자동차·조선·철강·석유화학·일반기계·섬유 등 6대 전통산업의 평균수출증가율은 세계 경기회복에 힘입어 지난해의 3.7%에 비해 1.9%포인트 높아진 5.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3.8%포인트나 차이가 나던 전통산업과 IT관련 산업간 수출증가율 격차가 올해는 6.6%포인트로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한편 전통산업과 IT관련 산업을 포함한 11대 주요 산업의 수출증가율은 IT관련 산업의 수출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10.0%에서 올해는 8.4%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전체 수출규모에서 11대 주요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73.7%에서 지난해 75.0%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도 76.0%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자부는 “그간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해온 IT관련 산업의 수출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다소 우려되지만 전통산업의 수출증가율이 상승해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는 전체 수출산업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볼 때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전통·IT관련 산업 수출증가율 (단위:%)

2002 2003

6대 전통산업(A) 3.7 5.6

5대 IT관련 산업(B) 17.5 12.2

B-A 13.8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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