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통신통합(CTI) 업체들이 중국 콜센터 시장 잡기에 나섰다.
올들어 중국 기업들이 콜센터 구축에 대해 본격적인 관심을 나타내면서 국내에서 기술을 인정받은 CTI업체들이 앞다투어 중국으로 내달리고 있다.
특히 국내 CTI시장이 포화상태로 들어서면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CTI업체들의 중국진출은 더욱 횔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IT조사 전문회사인 IDC에 따르면 중국 콜센터 시장은 2003년 480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연평균 52.3%의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구가하는 업체는 로커스(대표 김형순 http://www.locus.com). 그 동안 로커스차이나를 통해 중국시장에 기반을 닦아 온 로커스는 올해를 중국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을 일궈내는 해로 삼고 있다.
로커스는 중국 내 규모가 큰 금융·통신·일반기업 세 분야를 타깃으로 정하고 기업별로 차별화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로커스는 지난달 20일 짐 장 신임 중국법인장을 선임하고 올해 중국 CTI시장에서만 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넥서스커뮤니티(대표 양재현 http://www.nexus.co.kr)는 지난해 4월 현지법인인 넥서스커뮤니티 상하이유한공사와 베이징 사무소를 잇따라 개설한 후 이미 3개 사이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넥서스는 올해 해외영업에서 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이 가운데 중국시장에서만 2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넥서스는 기존 미들웨어 제품에 최근 개발이 완료된 ‘오피스 CTMP’도 추가로 중국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3년 전부터 중국시장을 조심스럽게 타진해 오던 카티정보(대표 원석연 http://www.cati.info)는 대만의 한 업체와 공동으로 합작사를 설립,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중국에는 카티가 49%, 대만업체가 51%를 투자한 합작사를 올해 안으로 설립할 계획이며 이와는 별도로 동남아지역을 담당하는 별도의 합작사는 카티가 51%를 투자,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원석연 사장은 “중국의 시장은 국내 업체가 곧바로 진출하기에는 아직 위험이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현지 적응력이 높은 대만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PC(대표 조영광 http://www.mpc.co.kr)는 중국 베이징에 별도의 사무소를 설립하고, 올 2월부터 중국비즈니스를 시작한다. MPC는 우선 베이징을 중심으로 녹취솔루션을 공급하고 향후 콜센터 아웃소싱과 턴키베이스의 콜센터 구축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MPC는 올해 9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 예스테크놀로지(대표 김재중 http://www.yestech.co.kr)는 다롄 지역에 자체솔루션 ‘멀티콜’과 네트워크장비에 대한 진출을 엿보고 있으며 엔써커뮤니티(대표 최준환 http://www.nser.co.kr)는 지난해부터 삼성SDS 중국 법인과 손잡고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표>업체별 중국진출 현황(단위:원)
업체 지사설립 주요 공략지역 매출목표 주력제품
로커스 상하이지사 2001년 12월 상하이, 베이징 50억 CRM소프트패키지, 교환기, 녹음장비
넥서스커뮤니티 상하이지사 2002년 4월 상하이, 베이징, 다롄 20억 미들웨어CTMPsuite
엠피씨 베이징연락사무소 2003년 2월 베이징 9억 녹취솔루션
카티정보 베이징·상하이연락사무소 2002년 1월 베이징, 상하이, 선전 초기진출 상담원관리솔루션, IVR
예스테크놀로지 없음 다롄 초기진출 CTI솔루션 ‘멀티콜’
엔써커뮤니티 없음 상하이 초기진출 미들웨어 ‘넷다이얼’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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