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선기기 수입시장서 한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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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의 미국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중국이 일본을 꺾고 최고 점유율 국가로 떠오르면서 향후 한국의 대미수출도 중국과의 한판승부에서 성패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3국의 미국시장 쟁탈전이 한-일간에 집중돼왔다면 앞으로는 한-중 대결구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중국·일본 3국의 경쟁구도가 크게 변하고 있다. 과거 세계 최대 수입시장인 미국을 놓고 일본과의 한판 승부를 벌였다면, 이제는 중국과의 힘겨운 진검승부가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미국시장에서 일본의 침체, 그와는 달리 급부상하는 중국. 그 사이에서 한국은 첨단 고부가 IT제품 수출을 보다 특화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시장내 한국제품의 위상=19일 KOTRA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2% 높아진 3.03%를 기록해 독일, 영국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이는 품질 향상, 디자인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에 힘입어 무선통신기기, 전자부품, 자동차 등의 수출이 하반기 들어 급속히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KOTRA는 분석했다.

 특히 한국산 무선통신기기의 현지 시장점유율은 현지 IT시장 불황에도 불구, 전년 대비 2.8% 증가해 20%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무선기기의 국별 점유율 순위에서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대미 수출을 주도해온 반도체는 IT버블 붕괴로 시장점유율이 1.4% 감소했다.

 ◇중국의 부상, 일본의 침체=지난해 중국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0.51%로 사상 처음 일본을 제쳤다. 일본은 2001년 11.04%에서 지난해 10.34%로 낮아지면서 중국에 역전됐다. 이에 따라 중국은 전체 미국 시장점유율에서도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일본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2000년 2위에서 매년 한계단씩 하락해 작년에는 4위에 머물렀다.

 과거 일본이 미국시장에서 최대의 경쟁국이었다면, 이제는 중국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게 KOTRA의 분석이다. 최근 일본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97년 13.99%에서 지난해 10.34%로 매년 급감세에 있다. 반면 중국은 WTO 가입을 배경으로 지난 2년새 미국시장 점유율이 2.3% 증가하는 등 미국시장에서 한·중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엄성필 KOTRA 해외조사팀장은 “우리의 대미 수출은 중국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바탕으로 고품질, 고기술화, 고부가가치화 등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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