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640선을 밑돌았다. 이라크 긴장이 고조되고 환율, 유가 등 제반경제 요건이 증시 분위기를 압박하며 전날보다 12.23포인트 내린 636.46에 마감됐다. 고객예탁금이 지난 9·11테러 때의 수준인 7조7000억원대로 급락해 투자자들의 깊은 관망세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외국인의 매수와 개인, 기관의 매도 공방전이 펼쳐지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억3020만주와 1조5532억원으로 다소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전날의 반등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2.57% 떨어져 32만1500원에 마감한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약세권을 맴돌았다. 전날 크게 떨어졌던 삼보컴퓨터는 낙폭을 줄이며 3% 하락했다. 하락종목이 579개로 상승종목 187개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도 사흘째 하락하며 0.70포인트 내린 47.85로 장을 마쳤다. 장초반 강보합권을 지켜 눈길을 끌었지만 후속매기가 따라주지 못해 소폭 내림세로 기울었다.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매수와 개인, 기관의 매도가 맞선 가운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6534만주와 9393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LG텔레콤이 상한가를 기록한 데 힘입어 통신서비스업만 3% 올랐을 뿐 나머지 대부분은 내림세 또는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KTF와 LG텔레콤만 올랐을 뿐 나머지 전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개별종목에서는 유상증자에 따라 최대주주가 변경될 것이라고 공시한 하이퍼정보통신과 시스코 파트너십을 획득한 케이비씨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종목은 181개에 불과했지만 하락종목은 594개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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