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는 올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사업과 유무선 통합사업인 무선랜, 금융부문의 스마트카드 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지정,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또 소프트스위치 연내 사업화, 차세대네트워크(NGN) 원천기술 확보, 유무선 종합포털 육성 등 성장산업에 집중하는 한편 공중전화·원격통신·ISDN 등 11개 사업은 구조합리화사업으로 지정하고 투자축소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메가패스·네스팟 등 성장사업은 자원의 우선 집중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전화 및 전용회선 등 캐시카우사업은 효과적인 자원배분으로 현상태를 유지·확대시키는 한편 공중전화·원격통신·하이넷·ISDN·가입전신 등은 합리화사업으로 분류해 투자를 축소하고 비용을 절감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마케팅 부문의 경우 매출 극대화, 민영 마케팅체제 구축, 고객(현장)중심 마케팅 수행을 3대 기본사업 방향으로 정하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사업 역량강화, 신규수익원 창출을 위한 신사업 추가 발굴, 경쟁력 있는 민영 영업체계로 전환, 고객·현장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 7대 중점 추진사항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서비스별 추진계획으로는 메가패스 서비스의 경우 연내 565만 가입자를 목표로 서비스품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아파트·주택단지별 광시설을 전량 공급하고 보장속도 상향조정, 고객 약속 미이행시 보상 등 SLA(Sevice Level Agrement)를 보완할 계획이다. 20Mbps급 고가의 신상품을 조기 보급하고 VOD 등 부가서비스 개발을 확대해 가입자 ARPU 증대를 추구하며 ‘원콜 해피콜’ 체계를 실현해 가설 및 AS 예약체계를 정착시켜 고객만족을 구현할 계획이다.
네스팟 분야는 노트북 제조업체와 판촉프로그램 운영 등 공동마케팅을 추진해 노트북 고객을 타깃으로 중점 공략할 계획이다. 전국에 8000개소 이상의 네스팟존과 주요 도시에 네스팟스트리트를 구축하고 VDSL 및 엔토피아용 네스팟 상품과 네스팟+EVDO 등 고객 니드에 맞는 신규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지난해 10만에서 올해에는 최소 50만, 최대 110만 가입자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화사업은 지난해 정액요금제와 트래픽 창출 활동이 성공을 거뒀다고 판단,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능망 상품의 개발과 고객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신사업 분야에선 통신·컴퓨터, 통신·방송, 유무선, 통신·정보가전 등 신규사업 발굴에 중점을 두고 2005년까지 1조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지속적인 수익원 발굴할 예정이며, 올해에는 메가패스 사업과 연계해 전략적 제휴를 통해 홈네트워킹·VOD·지역정보화·원폰서비스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네트워크 분야는 성장·캐시카우 사업 인프라 지속 확대, 고객만족 및 품질경쟁력 강화, 기간통신망의 최적화, 차세대통신망으로의 진화, 현장중심 네트워크 운용효율화를 추진 방향으로 정하고 차세대 초고속인터넷 액세스망 확충, 유무선 통합망 공격적 확대, 메가패스 업그레이드를 위한 가입자선로 품질 고도화, 고객접점부문 혁신, 사이버테러 예방을 위한 보안체제 강화 등을 마무리한다.
차세대 초고속인터넷 액세스망 확충을 위해 새로운 방식의 20M급 이상의 VDSL장비를 조기에 구축하고 VDSL 가입자를 위한 네스팟 시설 고도화와 네스팟 AP(Acess Point)의 적기 공급으로 유무선 통합망을 대폭 확대한다. 또 대형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동선로의 광케이블화를 확대하고 MSPP(Multi Service Provisioning Platform), PON(Passive Optical Network) 등의 신기술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사이버테러 예방을 위한 보안체제 강화를 위해 기존 코넷망에 침입탐지시스템·접근제어기능·운용자 VPN시스템을 확대하고 서버 운용자 통합인증체계를 구축한다. 미래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반전자교환기의 액세스 게이트웨이로의 대체를 연내 완료하고 국내외 업체와 소프트스위치 개발 등 지속적인 공동개발을 통한 NGN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e비즈니스 분야는 단순 네트워크 사업자에서 솔루션 제공사업자로의 변신을 꾀해 기업솔루션·기업인프라·개인솔루션 사업 등 3개 분야에서 기존 사업(IDC·VPN·비즈메카 등)의 수익성 강화, 신규사업 활성화, 전문 유통체계 확립, 고객만족 향상을 위한 품질제고를 중점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IDC사업은 기존의 닷컴기업 중심의 사업에서 기업 IT아웃소싱 시장으로 확대 추진하고 광대역 접속 중심에서 콘텐츠 유통 및 IT토털아웃소싱 형태의 서비스로 제공할 방침이며, 중국·동남아시아 등 해외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비즈메카 사업은 사업기반 조성을 위해 정부(정통부·산자부)와 적극 협력하는 것은 물론 ERP 등 중견기업용 상품 마케팅 활성화와 대량 수요를 유발할 수 있는 소기업용 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e비즈니스 미래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포털사이트인 한미르(www.hanmir.com)는 지도(GIS·GPS), 전화번호 검색,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강화해 다양한 콘텐츠를 유선·모바일·무선랜 등에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포털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KT그룹의 유무선 통합 포털로 육성해 오는 2005년까지 국내 최고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부문으로는 스마트카드 서비스를 출시해 5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한편 초고속인터넷 접속가입자를 위한 응용서비스(VoD 등)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인터뷰: 이용경 사장
“올해에는 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체질개선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수익과 성장기반 강화, 고객만족도 제고, 주주가치 증대, 현장중시 경영 등 세부목표 아래 기업의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입니다.”
이용경 KT 사장은 올해를 특히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수익과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지능망서비스 활성화, 다양한 요금제도 출시, 초고속인터넷 신규 부가서비스 개발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3세대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무선랜을 통합한 말 그대로의 통합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고객만족 경영 측면으로는 고객과의 철저한 약속 이행, 24시간 서비스 지원체제 강화, 대대적인 CRM시스템 정비 등의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주주가치 극대화 측면에서는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외부 회계법인과 합동 회계처리검증반을 운영하고 중간배당제 등을 통해 주주의 이익증대를 꾀할 계획이다. 현장경영에도 힘써 효과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예산·인원 등의 권한을 현장으로 대폭 위임할 방침이다. 또 현장의 혁신활동 강화를 위해 변화관리자 프로그램 활성화, 전직원 PDA 활용을 통한 모바일 오피스 환경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올해에는 임직원 스스로 기업의 수익성과 업무효율성, 대고객 이미지를 고양해 1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의 조직을 목표수립은 물론 사업전개·확대·철수 등 모든 의사결정을 스스로 하고 책임지는 조직형태인 SBU(Stratigic Business Unit) 단위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사업구조적인 관점에서 공익적인 사업을 제외하고는 이익을 못내는 사업은 단계적으로 퇴출할 방침이다. 또 인력의 경우도 교육과 훈련을 통해 변화된 사업환경에 적합하도록 육성, 재배치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3년 KT 중점사업